흑산도에서
벗들과 여름 피서 겸 흑산도 여행을 다녀왔다.
항구 주변에 숙박시설 등의 건물이 더 들어선 것 말고는 15년 전에 들렀을 때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 보였다.
경비행장의 위치를 놓고 주민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 같았는데
흑산도 일대를 감싸고 있던 아침의 짙은 해무는 섬을 신비롭게 보이게 했지만
한편으로는 불확실한 미래를 암시해 주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나는 아름다운 흑산도가 그 모습을 변함없이 잘 간직할 수 있기를 빌었다.
<작가 소개>
박영신 작가는,
서울에서 나고 자라 서울의 여러 공립고교에서 국어교사를 했다.
수도여고에서 정년퇴임하였고 제자들의 인물 사진, 그리고 풍경사진을 즐겨 찍으며
미를 추구하는 서정적 사진예술을 지향한다.
한겨레 포토워크샵 5기와 12기의 우수상을, 14기의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