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 >
그의 얼굴은 늘 밝다.
어떤 일도 거부하지 않는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일한다.
오늘은 연탄을 배달했다.
추운 겨울날 땀이 나도록 일했지만
힘든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돈 있다고 행복한 게 아니더라.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행복하다.
쪽방에 살아도
나는 행복하다.“
그의 손톱은 길 틈이 없다.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행복하다.
김원 작가의 여시아견(如是我見)
직장인이다. 틈나는 대로 사진 작업을 한다.
쪽방촌과 기독교 수도원을 장기 작업으로 계속하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할 것이다.
여시아견(如是我見)은 금강경에 나오는 말이다. 사진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본 것을 전달하는 것이라는 의미와 통한다. 내가 보기에는 그랬다는 것에 대한 상징이다. 쪽방촌, 수도원, 소소한 일상, 이 세 가지 주제가 내가 카메라로 보고 있는 것들이다. 내가 카메라로 본 세상, 그것이 여시아견(如是我見)이다.
김원 페이스북 www.facebook.com/won.kim.5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