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의 여시아견 28회차
쪽방촌의 가을
쪽방촌의 겨울은 가을에 시작된다.
단풍잎이 물드는 것을 느끼기도 전에
동네 공원에는 어느새 낙엽만 쌓인다.
허술한 창문 틈으로 바람이 불면
겨울날 채비를 해야 한다.
난방 걱정이 앞서고
겨울 옷가지도 구해야 하고
겨울 동안 먹을 반찬도 염려해야 한다.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도
추위 걱정에 반갑지 않다.
따뜻함이 그리운 쪽방촌의 가을이다.
김원 작가는
24년차 직장인이다.
본격적으로 사진작업을 한지 10년 정도 되었다.
몇 번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쪽방촌 작업을 5년째 진행 중이고, 기독교 수도원 작업은 8년 정도 되었다.
여시아견(如是我見)은 금강경의 첫 구절 여시아문(如是我聞)에서 따 온 것이다.
‘내가 본 것’을 나의 느낌으로 보여 주고자 함이다.
쪽방촌, 수도원, 소소한 일상, 이 세 가지 주제가 내가 카메라로 보고 있는 것들이다.
내가 카메라로 본 세상, 그것이 여시아견(如是我見)이다.
김원 페이스북 www.facebook.com/won.kim.5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