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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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을 베풀다
 - 쪽방촌에서 -
 
고추 모종 여덟 포기 사서
길가 화분에 심었다.
집 앞 화분에는 딸기 모종을 심었다.
 
동네 교회 갔다가
6천 원 짜리 돼지국밥을
여섯 명에게 샀다.
공깃밥 두 개
추가해서 3만 8천 원 썼다.
나보다 못한 사람 도와주라고
헌금도 만원 했다.
4만 8천 원 썼다.
폐지 모아
하루 만원 버는
나한테는 거금이다.
 
나는 입만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아니다.
베풀면서 살고 싶다.
같이 더불어 살고 싶다.
 
고추가 열리고
딸기가 열리면
나눌 것이다.

 

 

김원 작가의 여시아견(如是我見)

 직장인이다. 틈나는 대로 사진 작업을 한다. 
 쪽방촌과 기독교 수도원을 장기 작업으로 계속하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할 것이다.
 
 여시아견(如是我見)은 금강경에 나오는 말이다. 사진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본 것을 전달하는 것이라는 의미와 통한다. 내가 보기에는 그랬다는 것에 대한 상징이다. 쪽방촌, 수도원, 소소한 일상, 이 세 가지 주제가 내가 카메라로 보고 있는 것들이다. 내가 카메라로 본 세상, 그것이 여시아견(如是我見)이다.
 
 김원 페이스북 www.facebook.com/won.kim.5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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