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의 기억
돌담은 기억의 상징이다.
도시 속에서 사라진 것들의 기억을 살려준다.
그 돌담에서 누구는 기념사진을 찍고
누구는 이불을 널고
누구는 빨래를 말린다.
어느 날에는 해가 나고
어느 날에는 비가 오는 것을
돌담은 지켜보고 있다.
돌담은 태극기의 배경이 되고
돌담은 예수천국의 배경이 되기도 한다.
돌담은 기억할 것이다.
오고 또 오는 날들의 모든 것을.
김원 작가의 여시아견(如是我見)
직장인이다. 틈나는 대로 사진 작업을 한다.
쪽방촌과 기독교 수도원을 장기 작업으로 계속하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할 것이다.
여시아견(如是我見)은 금강경에 나오는 말이다. 사진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본 것을 전달하는 것이라는 의미와 통한다. 내가 보기에는 그랬다는 것에 대한 상징이다. 쪽방촌, 수도원, 소소한 일상, 이 세 가지 주제가 내가 카메라로 보고 있는 것들이다. 내가 카메라로 본 세상, 그것이 여시아견(如是我見)이다.
김원 페이스북 www.facebook.com/won.kim.5099
기억 그리고 망각
오래 기억하고 싶은 것도 있고,
기억하고 싶지않은 것도 있고,
잊지않아야 할 것들도 있죠.
요즘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것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돌담에겐 저렇게 많은 기억이 있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