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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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신석기 죠몬시대는 길었다. 무려 1만 년이나 지속하였다. 섬이라는 지리적 여건 때문이었다. 이들에게 새로운 문명을 전해준 것은 한반도 남부 사람들이었다. 기원전 3세기경, 벼농사를 짓고 금속제 도구를 사용하는 무리가 갑자기 규슈 북부 지역에 나타났다. 바다 건너온 문명이었다. 이들의 토기가 최초로 발견된 장소의 이름을 따서 야요이 시대라 한다.
 
규슈 북부 지역에서 야요이 문화가 시작된 것은 순전히 지리적인 유리함 때문이었다. 당시의 해상 교통기술로 일본에 갈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이 한반도 남부였다. 지금도 맑은 날이면 부산에서 일본의 쓰시마가 보인다고 한다. 가깝다는 조건 하나만이 아니었다. 해안에서 뗏목을 띄우면 해로를 따라 큰 풍랑 없이 저절로 닿는 곳이 바로 쓰시마였다. 쓰시마에서 규슈 북부에 닿기 전, 이키 섬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도 그다지 멀지 않다.
 
이키섬을 지나면 규슈 북부까지는 중간에 있는 섬들은 징검다리가 된다. 목적지 규슈 북부까지 직접 눈으로 관측하면서 항해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이다. 이처럼 한반도 남부에서 북부 규슈는 고도의 항해술이나 선박 조선술 없이도 쉽게 도달할 수 있는 곳이다. 오랫동안 문명의 통로가 된 사연이다.
 
야요이 시대에 시작한 한반도인의 이주는 고분 시대에 이르러 절정에 달했다. 신개척지를 찾아, 핍박을 피하고 자유를 얻기 위해, 개인적으로 혹은 국가적 후원 하에 일본으로의 이주는 계속되었다. 야요이 시대에는 한반도 남부에 살던 사람이 그 주류였고 이후에는 가야인, 백제인으로 대체되었다.
 
문명의 통로를 따라 바다를 건너간 사람 수도 엄청났다. 일본 도쿄 대학의 하니하라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7세기경 죠몬인 직계 자손과 이주민 계통의 인구비가 1:9.6이었다 한다. 일본사람 대부분이 한반도에서 건너간 사람들 후손이라는 뜻이다. 인종도 국경도 없는 자유로운 시절이었다.
 
내 일본행은 대체로 배편이다. 부산에서 배를 타고 하카타 항으로 이동하는 바닷길을 좋아한다. 시간이 좀 걸리면 어떤가. 바다여행은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여유와 낭만이 있다. 역사서를 읽다 보면 내 바다여행 본능이 2천 년을 전해 내려온 DNA 탓이 아닌가 싶다.

 

 


유신준 작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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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이웃 일본을 깊이 알고 싶어 조기퇴직하고 백수가 됐다.

 

지인의 소개로 다누시마루 산기슭의 오두막을 거처로 정했다.

 

자전거를 벗삼아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하며 유유자적하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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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랑

2015.07.27 08:43:06

멘트에 시선이 쏠립니다.

튼튼한 기반 위에 일본을 탐구하시는군요.

크게 기대하며 배우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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