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탄을 쓸어 담는 광부들
탄벽을 다이너마이트로 터트리자
탄진과 돌무더기가 와르르 쏟아진다.
검은 분진들은 광부들의 얼굴과 목덜미에서
한 몸으로 달라붙는다.
뜨거운 열기는 검은 얼굴을 가격하고
분진들과 일심동체가 된 광부들은
마구잡이로 긁어서 올려 보낸다.
광부들도 막장 안에서 자신들의
의지를 스스로 증명하듯 힘을 쏟는다.
광부의 움직임에 안전등이 비추면
탄벽도 따라 움직이고
길고도 긴 시간이 지나야만
일과가 끝남을 아는 광부는
바쁜 손놀림으로 허리를 접고 삽을 뜬다.
박병문 작가는
태백 출생, 현재 오투리조트에서 근무.
2010년 제 24회 강원도 사진대전 대상, 2013년 제 1회 최민식 사진상 특별상 대상 등 여러 수상경력.
2014년 ‘아버지는 광부였다’ 개인전. 2013년 성남시청 초대전 '태백의 사계', 2014년 대한민국 국회초대전
'웅비하는 대한민국 그러게 말이다' 등 여러 단체전.
저서로 ‘금대봉의 야생화’, ‘아버지는 광부였다’ 사진집이 있다.
한가지 테마를 선정해 연작한다는게 얼마나 많은 수고와 어려움일지요.
매번 대할적마다 같은 생각을 하곤 합니다.
감사함 전하며 느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