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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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_산판 #111 주변의 풍경들

 

현장으로 함께 출발하기 위해 새벽 약속장소에 모인 사람들.
 
철사 먹은 나무. 가끔 민가 근처에서 철사 먹은 나무를 벨 때가 있다.
 
깨진 사기그릇이 보였다. 지대는 높지만 완만한 곳, 화전민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예전에 누군가의 집이 있었고 살림을 했을 것이다.
 
산에서 일하다 보면 흔치 않게 보게 되는 것이 빈 술병이다. 때로는 70~80년대 상표의 술병도 있다. 그때는 주로 나무를 심고 가꾸는 시기니까 조림하며 아니면 풀베기나 어린나무 가꾸기를 하며 쉴 때 참으로 마신 것일 수도 있다.
 
그루 뜬 나무를 일정한 길이로 자르는 작업. 산판에서는 주변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그리고 주변에서 내가 여기 있는 것이 보여야 하기 때문에 복장은 눈에 잘 띄는 것이 좋다.
 
인건비 준다고 해놓고 몇 차례나 약속을 지키지 않은 사장(배수로 왼쪽)에게 인건비 달라고, 확실하게 언제 줄 거냐고 독촉하고 있는 배수로 오른쪽의 벌목꾼들. 며칠 뒤 인건비는 지급되었다. 이렇게 받게 되는 돈은 뭔가 후련하지가 않다.
 
골프장 개발 공사 중. 경사가 많이 완만해졌다.

강원도 인제 가는 길. 이 길 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여러 지역의 다른 도로에서도 삭벌한 산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가붕현 작가는

 

“눈에 보이는 걸 종이로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사실이 하도 신기해서 찍던 시기가 있었고, 멋있고 재미있는 사진에 몰두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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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기도 있었고, 누군가 댓글이라도 달아주고 듣기 좋은 평을 해주면 그 평에 맞는 사진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미국 사진가 위지(Weegee, 1899~1968)의 사진들이 잊히지 않았습니다. 평소에는 노출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사진들이었습니다. 지루하고 반복 되는 일상생활 속에 나와 우리의 참모습이 있다는 걸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오래 촬영하다보면 알게 되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 믿고 카메라를 들고 다닙니다. 제가 알게 될 그 참모습이 무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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