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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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처녀, 까치무릇 산자고를 서울에서 만나다
 
산자고는 양지바른 풀밭에서 이른 봄 피어나는 꽃이며 까치무릇이라고도 한다.
꽃말은 봄 처녀, 이 얼마나 해맑은 꽃말인가?
2002년 즈음 섭지코지에 섰을 때
에메랄드와 코발트의 조화가 아름다운 제주의 바다와 바람과 산자고가 어우러져 봄날을 춤추고 있었다.
그러나 그 행복은 오래가지는 못했다.
개발의 망령이 그곳까지 점령했고, 산자고가 피어나던 자리에는 호텔건물과 관광객들을 위한 산책로가 깔려버렸기 때문이다.
그 이후로는 산자고가 피어날 때가 되어도 그곳에 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지인이 그곳에서 올려준 사진을 보니 개발의 틈새에서도 산자고는 다시 피어나는가 보다.
참으로 생명의 신비함이란 놀랍다.
 
그런데 서울 하늘에서도 그를 만났다.
도심 한복판의 절개지에서 해마다 피어나기를 나와 눈맞춤을 한 이후 10년째 이어가고 있다.
한동안 제주도에서 서울로 이사한 후,
들꽃을 만나지 못해 안달이 나서 주말이면 차를 몰고 강원도나 경기도 같은 곳으로 나가 산야를 돌아다니며 들꽃을 만나곤 했었다.
그러나 도심의 흙, 시멘트의 갈라진 틈, 흙내음만 있으면 어김없이 초록의 생명이 살아 숨 쉬고 있었다.
그 척박한 곳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면서 마침내 꽃을 피우는 열정과 수고를 보면서 일상에서 야생화를 보는 눈이 열리기 시작했다.

 

 




 김민수작가는

 
서울생으로 현재 들풀교회 목사, 문화법인 ‘들풀’ 대표.
 
2003년 ‘Black&White展’, 2004년 ‘End&Start展’

2004, 2005년 ‘여미지식물원 초정 ’제주의 야생화 전시회’fkim11.jpg

2005년 북제주군청 초청 ‘순회전시회’


2011년 한겨레포토워크숍 '가상현실‘로 연말결선 최우수상, 한겨레등용작가
2013년 지역주민을 위한 ‘들풀사진강좌’ 개설
 
저서로 <내게로 다가온 꽃들 1, 2>,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생겼다?>, <하나님, 거기 계셨군요?>,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 생겼다?>, <달팽이 걸음으로 제주를 걷다>,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 등이 있다.
각종 매체에 ‘포토에세이’를 연재했으며, 사진과 관련된 글쓰기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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