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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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루메에 스이텐구(水天宮)라는 신사가 있다. 전국 스이텐구의 총본궁(總本宮;본사, 신사도 서열이 있다)이다. 구루메 스이텐구는 귀족들의 시대인 헤이안이 끝나고 무사들의 기나긴 시대가 시작될 즈음 1185년에 창건했다. 헤이안 말기의 막강한 권력자였던 다이라 일가(平家)가 최후의 전쟁인 단노우라 전투 패전 후(여기서 이긴 미나모토노 요리토모가 가마쿠라 막부를 연다), 궁녀였던 아제치노 츠보네가 지은 신사가 효시다. 에도시대 전기였던 게이안 3년(1650) 지방 영주 아리마 다다요리 시절에 지금의 치쿠고 강변으로 옮겨졌다. 물과 연관된 곳이니 수재방지, 바다의 수호신이며 임신, 순산을 기원하는 신사로도 유명하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신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피사체는 미코(巫女,신사에서 일하는 소녀)다. 미코는 신사 안에서 접수와 판매에서부터 신에게 음식을 바치는 일과 제사 및 신도 예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 걸쳐 봉사하는 보조 신직이다. 어둡고 엄숙한 신사 분위기 속에 그와는 대조적인 밝은 이미지라서일까. 선홍빛 치마에 하얀 저고리를 받쳐입은 미코의 모습을 보면 카메라에 저절로 손이 가는 것을 어쩔 수 없다.
 
미코가 입고 있는 옷은 미코쇼조쿠(巫女?束, 무녀의상)라고 한다. 위의 흰 저고리는 시라기누(しらぎぬ)라고 하며 허벅지 아래까지 덮는 긴 옷이다. 아래 붉은 치마는 안돈바카마(行灯袴)라 부른다. 붉은색은 악귀를 몰아내고 흰색은 깨끗함과 신성함을 각각 상징한다.
 
하카마(袴)는 하반신에 착용하는 일본 전통의상의 통칭이다. 전통적으로 일본 무사의 복장으로 사용되었다. 현대에 들어서는 검도나 궁도 등 일본 전통 무술의 도복으로 활용된다. 하카마 양쪽으로 허리 부근에 옆트임이 존재하는데 긴 웃옷에 가려지는 부분이다. 앞뒤를 끈으로 매는 등 입고 벗기는 불편하지만 통이 넓다보니 활동성 좋은 옷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름치마처럼 보이지만 원래 바지로 출발한 의상이다. 처음에는 여성용 하카마도 남성용 하카마와 같은 바지형식이었다. 스커트 모양으로 바뀐 것은 근대 이후부터다. 일반적인 스커트는 상단이 골반 근처에 머물지만 안돈바카마는 가슴 아래까지 오는 게 특징이다. 메이지 시대에는 여성들의 교복으로 애용되기도 했다. 한국에서 흰 저고리에 검정치마가 근대 여학생의 상징으로 여기는 것처럼 일본에서는 하카마를 근대 여학생의 상징으로 여기기도 한다. 오늘날에도 여학교의 졸업식에서 여성들이 화려한 하카마를 입고 나오는 걸 볼 수 있다.

 


유신준 작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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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이웃 일본을 깊이 알고 싶어 조기퇴직하고 백수가 됐다.

 

지인의 소개로 다누시마루 산기슭의 오두막을 거처로 정했다.

 

자전거를 벗삼아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하며 유유자적하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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