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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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장님이 편찮으시다 >


원장님이 편찮으시다. 지금껏 건강하셨고 다른 사람 걱정할까봐 힘든 것도 말씀하지 않으셨는데 최근에 드시질 못한다. 하루하루 다르시다. 87세 연세 때문에 치료도 어렵다. 오랜만에 잡아 본 원장님의 손은 여전히 부드럽지만 탄력이 없다. “원장님 많이 마르셨어요.”라는 말에 “말라야 빨리 가지요.” 하신다.
 
 먹먹한 마음으로 2005년부터 찍어 온 원장님 사진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사진을 찍는 것보다 돌이켜 세월을 기억하는 하는 것이 힘든 일인가 보다. 십 년 전 사진에서 물 뿌리며 농사짓던 밭은 잡초가 무성하여 묵어간다. 몇 해 전 사진에서 들깨 추수하던 그 밭에는 올해도 들깨가 무성히도 자란다. 작년 봄 사진에서 호미로 땅을 파고 심었던 달리아 구근은 아직도 꽃을 피우고 있다. 빨리 완쾌하시길 빈다.


 

김원 작가의 여시아견(如是我見)

 

 직장인이다. 틈나는 대로 사진 작업을 한다. kw10001.jpg 쪽방촌과 기독교 수도원을 장기 작업으로 계속하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할 것이다.
 
 여시아견(如是我見)은 금강경에 나오는 말이다. 사진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본 것을 전달하는 것이라는 의미와 통한다. 내가 보기에는 그랬다는 것에 대한 상징이다. 쪽방촌, 수도원, 소소한 일상, 이 세 가지 주제가 내가 카메라로 보고 있는 것들이다. 내가 카메라로 본 세상, 그것이 여시아견(如是我見)이다.
 
 김원 페이스북 www.facebook.com/won.kim.5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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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가

2017.07.19 23:56:42

소탈한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원장님의 쾌차를 빕니다.

김원 작가님 고맙습니다. 평안 하소서.

salim40

2017.07.20 14:24:50

고맙습니다. 상태가 계속 좋지 않아 마음 아픕니다. 빨리 쾌차하셔야 하는데...

Chad

2017.07.20 23:37:16

아이의 미소를 가지고 계시네요. 

salim40

2017.07.25 15:28:07

<p>맞습니다. 감사하고 고마운 미소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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