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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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양도성, 인왕산

 

그대 아름다운 인왕의 얼굴에…. 근래 서울 성곽 백악 개방(2007)을 두고 일제히 무슨 공치사라도 하듯이 신문잡지에 기사들이 드날린다. 별것도 아닌 것들이 그렇게 힘들었다는…. 풀어버리니 별 것도 아닌 두려움이 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왔다라는 모 시인의 읊조림처럼…. ‘레이먼드 커버’는 ‘별것이 아니지만 도움이 되는’이란 단편을 썼다. 눈을 뜨고 한잔의 술을 마실 뿐이다. 술병에서 별이 쏟아진다.
 
인왕산 구간은 1993년  문민정부의 첫 번째 상징적 조치로 개방되었다. 본래 인왕은 천부(deva)에 속하며, 사찰의 입구나 문을 지키는 금강역사를 말한다.  조선왕조를 수호하려는 뜻에서 서산(西山)에서 인왕산으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태조와 무학대사의 기도 터와 사직터널에서 자하문까지 성곽이 남아 있다. 최근 여장공사를 마친 성벽이 이빨처럼 하얗게 이어진다. 능선 곳곳에는 장군, 모자, 치마, 삿갓, 책, 기차, 범, 선바위 등의 다양한 이름을 가진 바위가 많다. 인왕의 바위는 웅장한 산세와 함께 기도를 받아주는 영험한 힘을 지녔다고 믿어져 전통적 무속과 연결되어 현재적 삶의 질곡과 갈등을 해결해주는 기제로 작용하기도 했다.
 
최첨단 구글 어스 시대에 ‘청와대 방향 촬영금지’라는 구태의연한 표지판이 늘어서 있다. 부실한 무릎을 안고 내려오는 길에서 마주친 무당집과 작은 절집들이 모여 있는 국사당  근처 사람들의 날카로운 눈빛, 도시자연공원 내 무속행위를 금합니다, 들개가 상습적으로 출몰하는 지역입니다 등등의 안내판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의 무대였던 현저동  근처는 ‘돈의문 뉴타운’ 공사가 한창이다. 그 많던 인왕산 호랑이는 다 어디로 갔을까.
 

 


김성훈(아이디: norlam)작가는

 

부산 출생이며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쌍용투자증권 등 금융 파생상품 관련 기업에서 근무.ksh2.JPG

건강회복의 일환으로 명상수련과  절집, 왕릉, 폐사지 등의  문화유산 답사기행과 걷기여행을 시작하였다.

 

법륜스님의 글 중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잘된 것이다-라는 글귀를 늘 염두에 두고 산다.

 

늘어만 가는 음반, 공연장 티켓, 그동안 모아둔 수많은 내한공연 연주자 사인이 있는 포스터를 한적한 시골 창고 작업장 같은 곳에 패널로 걸어놓고 싶은 것이 작은 소망중 하나이다.

 

근래는  이미지 인문학, 디지털 미학 쪽에 관심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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