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사 30년째
아직도 자주 가위에 찔려요.
염색 약품으로 손이 많이 상했구요.
예전에는 고왔는데 지금은 예쁘지 않은 손이에요.
누구나 그렇게 살겠지만….
새벽에도 미용실 열고 종일 서서 밥 먹을 틈도 없이,
치열하게 열심히 살았던 것 같아요.
카메라에 담겨진 그녀의 손을 보여 줬더니….
수줍게 웃으며 그녀가 말했다.
어머, 내 손이 예쁘게 나왔어요.
스삭스삭,
아름다웠어요.
고마워요. TG
신승현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다.
평일에는 개미처럼 일하는 노동자
주말에는 배짱이처럼 사진놀이하고 있다.
"셔터를 누르면 사진이 찍힌다."
멋도 모르면서 혼자 카메라 들고 무작정 나섰었다.
낯선 동네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며 셔터를 눌렀댔다.
사람이 좋다. 눈과 눈 마주침이 좋다. 썰 푸는 삶이 좋다.
보통 사람이라면
늘상 접할법도 한 이야기
그래서 너무나도 흔할 이야기
이리 보여 주시니 뭉클한 이야기
우리 모두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