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얼굴,
새하얀 미소,
뭘 하든,
뭘 먹든,
무엇을 하든,
풋풋했던 미소와
싱그럽게 톡톡 튀었던 지난 시간
젊었을 때에만 느낄 수 있었던 재미들이었지.
선탄장에서
잡목과 폐석을 고르던 뽀얀 손이
어느새 주름이 차지해 버렸다.
몇 번이나 좌절하고 넘어졌을
고된 여정의 시간들.
선탄부 시절의 엄청난 그 기억과 시간이
한 장의 사진으로 내 손안에 추억으로 남았다.
갸우뚱한 웃음과 설레는 미소의 젊었던 시절,
검은 얼굴과 검은 손으로
여럿 자식의 허기진 배를 채웠었지만
그래도 일할 수 있었음에 마냥 즐거웠었지.
어색한 웃음을 지녔던 젊었을 적 내 모습,
탱탱한 피부와 싱싱한 웃음이 고왔었지.
손사레 치며 말리던 자식들은 둥지 틀어 분가하고
고즈넉한 밤이슬에 숨 한번 고르고
그때 그 선탄부 시절을 뒤돌아보니
그렇게 가던 세월도 있었더라.
박병문 작가는
태백 출생이고 현재 오투리조트에서 근무,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 홍보운영위원과 한국리얼다큐사진가회회원.
2010년 제 24회 강원도 사진대전 대상, 2013년 제 1회 최민식 사진상 특별상 대상 등 여러 수상경력.
2014년 ‘아버지는 광부였다’ 개인전. 2013년 성남시청 초대전 '태백의 사계', 2014년 대한민국 국회초대전
'웅비하는 대한민국 그러게 말이다' 등 여러 단체전.
저서로 ‘금대봉의 야생화’, ‘아버지는 광부였다’ 사진집이 있다.
두번째 사진은, 몇 년인가요? 모자가 독특하네요 중국 모자 같은 느낌도 나고
잘 보고 있습니다 d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