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한국에서 살고 있는 호주인이다.
‘사랑’하면 떠오르는 것: 행복, 그 느낌이 너무 좋으니까.
제인 암스트롱에게 사랑이란?
“벅차고 감동이 느껴지는 것이요. 그냥 너무 포근하고 따뜻한 것.”
제인 암스트롱은 질문을 던지자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다시 천천히 물었다.
“나에게……. 사랑이란?”
또 아무 말이 없다.
그는 조용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입을 떼지 못하자 옆에 있던 친구가 그를 꼬옥 안아준다.
5분쯤 지나 그는 대답했다. “벅차고 감동이 느껴지는 것”이라고.
왜 울었는지 묻지 않았다. 아니 묻지 못했다. 묻지 않고도 충분히 알 것 같았으니까.
헤어지기 전, 암스트롱을 꼭 안아줬다. 그도 나를 듬뿍 안아줬다.
서로의 알 수 없는 ‘사랑’을 우리식으로 나눴다.
그가 헤어지기 전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고마워요.”
윤정 작가는
글 쓰고 사진 찍는 프로젝트 아티스트.
사각거리는 연필 느낌을,
아날로그 카메라 셔터소리를,
비 온 뒤 흙내음과 공기 냄새를,
고소한 원두 볶는 향을,
인간미 넘치는 소박한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
2013년 휴먼다큐프로젝트 ‘어른들의 꿈 굽기, 꿈꾸는 사람들’ 등 수차례 개인전을 열었고 2015년 6월 18일부터 전주 서학아트스페이스에서 ‘사랑, 그 놈’ 앵콜 초대전이 예정되어 있다.
미국 인디애나대학 순수미술 졸업
전 한국일보 사회부, 문화부 기자
전 홍보회사 Video PR 신규 툴 개발 및 대외협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