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자
일본
헤어디자이너
“젓가락이요.”
독특했다. 한국을 드나들며 생긴 습관이라고 했다.
처음 한국 여행을 왔을 때 식당에서 젓가락질을 하지 못했다.
“너무 무거워서요. 두 번째 방문 때 가장 먼저 챙긴 게 일본식 나무젓가락이었어요.”
둥근 모양의 가벼운 젓가락이다. 가방에서 젓가락을 꺼내면 사람들이 쳐다봤다. 부끄러워 테이블 아래서 몰래 꺼내 쓴다. (웃음)
한국인을 만나 사랑에 빠졌고 결혼을 약속했다. 벌써 다섯 번째 방문이다.
“한국은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이 있어요. 모든 식당에서 반찬을 푸짐하게 무료로 계속 주는 것이요. 맛도 있고요.”
그는 일상을 살아가는 데 ‘잘 먹는 것’과 ‘잘 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에게 ‘젓가락’은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상징적 의미이기도 하다.
“결혼 후에는 집에서 주로 밥을 해먹을 테니 그때는 지도가 가장 중요해지지 않을까요? 당연히 외식할 땐 변함없이 젓가락을 꼭 챙겨야죠. 하하하.”
윤정 작가는
글 쓰고 사진 찍는 프로젝트 아티스트.
2013년부터 사람들에게 ‘꿈, 사랑, 죽기 전 남기고 싶은 유산’에 대해 묻고 기록하는 작업을 해왔다. 휴먼다큐 게릴라 프로젝트로 사람들에게 화두를 던진다. 한국뿐 아니라 아프리카, 네팔, 유럽 등 해외에서도 1년에 1~3 달씩 머물며 진행한다.
소소한 소재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사진과 글 작업을 하고 있다.
파주 헤이리마을에 작업실을 두고 주말과 목, 금 개방한다.
안산예술의 전당 공동 주최 네팔 아이들 꿈 지원 재능기부전 ‘꿈꾸는 아이들’(2015), 광주시와 광주시연극협회 주관 ‘아픔이 아픔을 보듬다’ 연극제 인터뷰 사진전 ‘휴먼다큐, 66인에게 평화를묻다’(2016)전,‘에티오피아,처음’(2014)등 다수개인전.
Facebook : 프로젝트아티스트 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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