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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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 16 가을비 우산 속에

 

 

오늘날 달력에는 9월이 순서상 9번째이지만  원래는 9월이 일곱 번째(sept) 달을 의미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강렬했던 여름이 가는 소리, 가슴 저미며 가을이 깊어가는 소리를 16호 태풍 말라카시와 함께 일본 오사카에서  들었다. 
 
 기호와 상징의 세계에서 이미지(상, 像)는 하나의 영역에서 다른 영역으로 넘어가며 성좌의 이젤에서 사라질 것들이라고 ‘호안 미로’는 말했다. 일반적으로 볼 때 예술작품의 영원성이라는 신념은 인간의 유한성을 감추려는 낭만주의적 신화에 불과할 뿐임을 지각하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르네 샤르’는 연작시 ‘뱀을 위한 건배’에서 우리가 번갯불에 거주한다면 영원한 것의 핵심은 있다라고 읊었다.
 
 작품의 성좌는 존재하지 않음과 동시에 아득히 먼 곳이고 예외성에 의해 높아진 고지대에 감추어져 있고 현전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형성될지도 모르는 미래 속에 항상 단지 머물러 있을 뿐이다. 이러한 작품에 대한 회의는 시적인 확신에 속하며 마찬가지로 또한 작품을 긍정하는 것의 불가능성이 우리를 작품 고유의 긍정으로 근접시키는 것이다. 아직 떠날 수 없어서 도달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 때가 오면 마음을 열고 반응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질 때까지 계속해서  깨어있고, 의심하며, 흔들리고, 빛나며, 명상한다면 사유에 그 배려가 맡겨져 있는  긍정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김성훈(아이디: norlam)작가는

 

부산 출생이며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쌍용투자증권 등 금융 파생상품 관련 기업에서 근무.ksh2.JPG

건강회복의 일환으로 명상수련과  절집, 왕릉, 폐사지 등의  문화유산 답사기행과 걷기여행을 시작하였다.

 

법륜스님의 글 중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잘된 것이다-라는 글귀를 늘 염두에 두고 산다.

 

늘어만 가는 음반, 공연장 티켓, 그동안 모아둔 수많은 내한공연 연주자 사인이 있는 포스터를 한적한 시골 창고 작업장 같은 곳에 패널로 걸어놓고 싶은 것이 작은 소망중 하나이다.

 

근래는  이미지 인문학, 디지털 미학 쪽에 관심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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