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자, 전업주부, 사진가
한국
원래는 카메라 가방인데 아이들이 태어난 후로는 카메라 한 대와 필름 몇 롤을 제외하고 육아용품으로 가득 차 있다.
“모두 다 중요하지만, 가장 먼저 챙기는 것은 기저귀와 물티슈예요. 기저귀나 물티슈가 부족한 상황은 정말 생각하기도 싫어요.”
가방 속엔 그 외에 손 세정제, 유아용 손수건, 선글라스, 간식, 장난감, 동화책이 들어 있다.
“스마트폰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상을 넣어 가지고 다닙니다. 하지만, 그것은 최후의 수단이에요. 그보다 먼저 장난감을 주거나 동화책을 보여 줍니다. 특히 유용한 건 동화책이에요. 동화책 네 권 가지고 나가면 차 한 잔 마실 수 있는 시간은 벌 수 있어요.”
카메라 가방에 육아용품을 넣고 다니게 될 줄은 상상조차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카메라와 관련 장비를 가득 채우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겼던 때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단다.
“스스로 놀라운 사실은 가방에 공간이 부족하면 먼저 포기하는 물건이 카메라라는 것입니다. 사진이야 스마트폰으로도 찍을 수 있으니까요.”
* 한비 단비 이야기 29회는 윤정 작가님의 ‘그의 주머니, 그녀의 핸드백 속으로’의 형식을 차용해 썼습니다. 흔쾌히 허락해 주신 윤정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 윤정, 그의 주머니, 그녀의 핸드백 속으로
이창환 작가 소개
누가 정해준 삶이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삽니다. 스펙이나 타이틀보다는 한 사람으로서 진정으로 성장하기 위해 삽니다. 그러다 보니 명예도 부도 얻지 못했지만 가족의 행복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얻었습니다. 쌍둥이 한비와 단비가 태어나고 2년 동안 아내와 함께 육아에 전념했습니다. 올해 아내가 복직한 후부터는 아내가 근무하는 시간동안 제가 쌍둥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시작은 알지만 어디서 끝날지 모르는 여행 같은 육아의 묘미를 여러분과 사진을 통해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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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작가님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