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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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놀래미는 힘이 세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생각나는 물고기가 있습니다.
그 물고기는 바닷속에서 가장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고
마치 화려함을 뽐내듯이 바닷속을 누비고 다니지요.
그 물고기의 이름은 놀래미라고 합니다.
 
놀래미...
횟집 메뉴판과 수족관에서도 자주 보아왔던
누구에게나 친숙한 이름의 물고기이기도 합니다.
평상시에는 천적의 눈에 잘 띄지 않게 하기 위하여
놀래미의 몸은 주변의 색과 비슷한 암갈색을 띠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맘때가 되면
놀래미의 몸 색깔은 형광색의 화려한 색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 화려함 뒤에는
알을 지키고자 하는 수컷의 희생이 감춰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자신의 몸색을 잘 보이도록 화려하게 하는 이유는….
자신보다 약한 약탈자가 다가오면
알을 지키는 숫컷 놀래미를 보고 오지 못하도록 하는 경고의 의미이고,
자신보다 강한 천적이 다가오면 알과 멀리 떨어진 곳으로
천적을 유도하기 위함입니다.

이렇듯, 알 곁에서 알이 잘 부화 될 수 있도록
마지막 알이 부화할 때까지
알 곁을 절대로 떠나지 않고, 약탈자들의 공격에
온몸을 던져가며 알들을 지켜 낸답니다.
 
가끔 어떤 사람은 황 놀래미가 맛이 더 좋다고 하면서 잡기도 하는 것 같은데
산란기의 수컷 놀래미는 알 곁을 절대로 떠나지 않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잡기가 그리 어렵지 않지만, 산란기의 수컷 놀래미는 절대로 잡으면 안됩니다.
지켜주던 아빠 물고기가 없으면,
수천 개의 알들은 깨어나기도 전에 약탈자들의 먹이가 되고 말겠지요.
 
매년 이맘때가 되면 바다에 가서 수컷 놀래미와 알을 가만히 들여다 본답니다.
그러면, 그 속에서….
인간에게서는 느끼지 못한
그 무엇인가의 진한 부성애를 느낄 수 있습니다.
 

 

황중문 작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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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며 주말엔 다이버로 변신한다.

CMAS master instructor

Ice diving Specialty instructor

Rescue diving  Specialty instructor

Nixtrox diving  Specialty instructor

응급처치 CPR강사

생활체육 스킨스쿠버 심판

대한핀수영협회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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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자

2015.11.25 19:33:27

놀래미의 육아

감동적입니다.

평소 조류를 즐겨 담는 저로선

조류들에게서 강한 부정을 보고 느끼곤 했는데,

이 놀래미에서도 놀라운 부정을 느끼게 되는군요.

덕분에 감사히 즐감합니다.

rp33

2015.11.25 20:01:1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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