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세 번째 방문이었다.
첫 번째는 작년 꼭 이맘때. 아마도 처음으로 ND 필터를 접해보았을 게다.
두 번째는 안성 말사진 촬영대회. 손목 아플 만큼 연사를 날려댔던 기억이 새록새록이다.
 
가보았던 곳이건 가보지 못했던 곳이건 어느 출사지를 향할 때는 그곳에 대해 나름 기대하는 부분이 있게 마련이다. 이번 안성 팜랜드 역시 그랬다. 아무 곳에서나 찍을 수 있지만 아무 곳에서나 찍기 힘든 ‘바람’이 그거였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바람을 카메라에 담다니 너무 낭만적이지 않은가.
 
유감스럽게도 작년과는 달리 바람 한 점 없는 날씨였다.
그나마 다행이랄지 안개가 신비로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새벽이슬은 맑고 영롱했다.
안개와 이슬이 지는 시간은 순식간일 테지만 그 잠깐동안이 아주 오랜 영겁의 세월처럼 고요하게, 평온하게 내게 말을 걸고 있었다. 힘든 것 다 내려놓고 지금은 잠시 쉬어가라고….
 
그 침묵이 좋았다.
침묵해도 편한 사람과 함께여서 좋았다.
어쭙잖은 위로보다 침묵으로 지지해주는 그 든든한 위로가 좋았다.
 

les601.jpg » 침묵1

les602.jpg » 침묵2

les603.jpg » 침묵3

les604.jpg » 침묵4

les605.jpg » 침묵5     
  2015년 5월 17일 이른 아침 촬영.
 
 
사진을 줄곧 하다 보니 스승이 몇 분 계신다.
남의 사진이 곧 다 스승이겠으나 개인적으로 도움을 주신 선생님들 중 한 분이 얼마 전에 작고하셨다. 한국사진작가협회 본부 고 박수길 이사님(http://www.likephoto.kr/ 박수길의 사진산책). 2월 마지막 주부터 4주간 꽃 사진 포함 다중촬영을 지도해 주셨다. 공교롭게도 마지막 수업 바로 다음날 급환으로 별세하셔서 황망스러웠는데 이 자리를 빌려 감사와 작별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이은숙작가는

 

충북 괴산읍내에서도 한참 먼 시골에서 나서 초등학교를 다니고

읍내 중학교 시절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고
도청소재지 여고를 나와

상경해서는 꿈과는 달리 아주 실용적인 학과를 마치고
지극히 평범하고 지루한 직장생활을 하고

20년 직장생활 중 가끔은 다 접고 배낭을 꾸렸던 
돈과 시간 중 넉넉한 게 있다면 여행을 꿈꾸는
fleees01.jpg
화가의 꿈을 포기 못해 
사진으로라도 아련한 그리움과 이쁜 색채감을 그려내고 싶은
현실과 타협 못 하고 여전히 이상을 꿈꾸는 초보사진쟁이
  
단국대학교 정보관리학과 졸업
한국방송통신대 일본학과 졸업
  
한겨레교육문화센터 곽윤섭의 사진클리닉 29기 수료
성남아트센터 사진아카데미 2년 수료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으로 몇 차례 단체전 참가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List of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