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1)한 장의 사진보다는 사진과  사진 사이의 행간을 읽어 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공간(空間, space)-비어 있는 사이사이의 연결, 의미를 찾아보려는 노력이다.  자신의 정서, 감성을 표현하는 주제, 이야기, 테마가 있는 사진찍기는 내부의 자신과 외부 세계를 연결하는 통로가 되어 자신의 치유, 성찰, 명상을 위한 도구로 활용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른바 카메라를 통한 자신과 세상 바라보기이다.
 
2)세상은 늘 변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인생이란 선택의 연속과정이다. 대세에 편승하고 시류에 영합한다는 일반 명제가 있기는 하지만,선택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며 이에 따른 변주가 모여 삶을 이루게 된다. 음악적으로 변주의 형식은 주제 선율, 자리바꿈, 대위법, 속도, 화성에 의한 변화 등 여러 기법이 있다지만. 인생에는 더욱더 다양하고 무수한 예기치 않은 변화와 변수가 등장한다.
 
살아간다는 것은, 아니 살아낸다는 것은 숫자나 무게로 계량화되지 않는 그 무엇이 있을 것이다. 거리 곳곳에서 마주치게 되는 시계, 시계는 무질서 속의 질서의 리듬을 부여하려는 인간 문명사의 산물이며, 시간을 소유하고자 하는 인간의 도구이자 사멸의 존재가 품는 불멸과 영원에 대한 욕망의 대체물이기도 하다.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저울, 가게 불빛 아래 사람들과 마네킹의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 
 
저울이 삶의 무게를 더하는 과정이라면 시계는 어느 시점인가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손쉽게 흘려보내는 시간이란 것은 신축적이다. 정열을 느낄 때는 부풀어 오르고, 남에게 주려고 하면 사그라지고, 이후에는 습관이 되어버린다. 시기와 방향을 찾는 것은 어떤 모습이든지 힘겨워 보인다. 차곡차곡 쌓였던  그 무게와 수량으로 물시계의 눈금 화살(누전), 모래시계의 둔덕처럼 인생의 시간을  측정할 수 있다. 
 
3)죽음은 살아남은 자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남긴다. 삶은 불완전하며 천변만화하며 모래성과 같다. 우리는 타인의 죽음을 통해 삶을 배운다. 흘러가는 것들을 아쉬워하면서 손을 흔들지만 우리 역시 죽음을 향하여 흘러가는 중이다. 마지막 아쉬움은 흘러가는 시간에 묻어둔 채...
  
구원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오며 절망은 끝까지 그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 ( 김수영, 절망, 부분 인용) 하지만 언제나 희망은 높은 곳에 존재했고 우리는 영원한 현재를  살아내야 한다. 현재를 놓치면 미래도 없다. 삶이란 새로운 오늘을 꿈꾸는 것.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대기엔 하루는 너무나 짧다. 아 모루 파티(Amore Fati)
 


                                                         (개별 제목은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의 각 장과 변주곡 이름을 원용했음)
ksh101.JPG » 프렐루드

ksh102.JPG » 알르망드

ksh103.JPG » 쿠랑트

ksh104.JPG » 사라방드   

ksh105.JPG » 미뉴에트

ksh106.JPG » 지그

ksh107.JPG » 부레

ksh108.JPG » 가보트

ksh109.JPG » 파사칼리아

ksh110.JPG » 샤보트      

 

 

 

 

김성훈(아이디: norlam)작가는

 

부산 출생이며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쌍용투자증권 등 금융 파생상품 관련 기업에서 근무.ksh2.JPG

건강회복의 일환으로 명상수련과  절집, 왕릉, 폐사지 등의  문화유산 답사기행과 걷기여행을 시작하였다.

 

법륜스님의 글 중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잘된 것이다-라는 글귀를 늘 염두에 두고 산다.

 

늘어만 가는 음반, 공연장 티켓, 그동안 모아둔 수많은 내한공연 연주자 사인이 있는 포스터를 한적한 시골 창고 작업장 같은 곳에 패널로 걸어놓고 싶은 것이 작은 소망중 하나이다.

 

근래는  이미지 인문학, 디지털 미학 쪽에 관심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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