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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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 >
 
쪽방촌은 섬이다.
빌딩이 경계이고 높음이 경계이고
유리가 경계이고 하늘의 구름이 경계라서
해바라기가 다르고 굴뚝이 다르고 전봇대가 다르고
집이 다르고 골목이 달라서
 
쪽방은 섬이다.
좁음이 경계이고 계단이 경계이고
화장실이 경계이고 세면장이 경계라서
쪽방 온도가 다르고 출입문이 다르고
열쇠가 다르고 창문이 달라서
 
쪽방 사람은 섬이다.
외로움이 경계이고 의욕이 경계이고
배경이 경계이고 인연이 경계라서
하루가 길고 여름이 길고
한숨이 길고 기다림이 길어서
 

 

김원 작가의 여시아견(如是我見)

 직장인이다. 틈나는 대로 사진 작업을 한다. 
 쪽방촌과 기독교 수도원을 장기 작업으로 계속하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할 것이다.kw10001.jpg
 
 여시아견(如是我見)은 금강경에 나오는 말이다. 사진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본 것을 전달하는 것이라는 의미와 통한다. 내가 보기에는 그랬다는 것에 대한 상징이다. 쪽방촌, 수도원, 소소한 일상, 이 세 가지 주제가 내가 카메라로 보고 있는 것들이다. 내가 카메라로 본 세상, 그것이 여시아견(如是我見)이다.
 
 김원 페이스북 www.facebook.com/won.kim.5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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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oryun

2016.08.16 12:05:32

극과 극이 체험과 생활

그속에서도 시원한 바람처럼 희망이 불어 오겠지요..

거북이

2016.08.17 09:22:22

사진 잘 보았습니다.

글이 자칫 쪽방(쪽방이라는 글도 자칫 거기에 거취하시는 분들께는 언찮게 들리시지 않을까요?)촌을

작가 선생님의 의도 정확한 의도가 어떠한지 궁금하오나 이곳에 사시는 쪽방촌 분들의 입장이었다면.........

그리 좋아하시진 않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매달 철거 용지는 날라 올것이고. .....평생살아오신곳에서....갈곳은 없으실것이고......

저도 사진을 좋아하지만 자갈치에서 사진을 찍지 않는 이유가 그분들의 입장을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자갈치에서 카메라 들고 설치면.....우스개 소리고 칼들고 쫓아오십니다.

저도 쪽방에 있지만 만약 누가 제 집을 찍는다면 아마도 두려운 생각에 휩싸일것입니다.  

salim40

2016.08.17 14:48:25

글 감사합니다. 충분히 공감합니다.

지난 6-7년 동안 쪽방촌에 다니면서 가장 염려하고 걱정하는 부분입니다. 제가 보는 것과 거기에서 사시는 분들의 입장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저의 일방적인 사진으로 인해 피해가 가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입니다.

다행히 그동안 많은 분들과 사귀었고, 많은 얘기를 나누었고, 어떠한 경우에도 원하지 않는 사진은 찍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다 보면 먼저 사진을 찍어달라는 분도 있고, 방을 공개해 주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저의 바람은 그 분들과 공감하며 알릴 것은 알리고, 그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조심스럽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은 다시 한번 마음에 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거북이

2016.08.17 17:24:09

염치없는 글에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작가님의 뜻을 잘 알지 못했던 미흡했던 점이있었음을 양해말씀드립니다.

 

몇년전 부산 비엔날레에서 설치미술가의 작품중 비슷한 작품이 있었습니다.

벽면엔 다 쓰러져 가는 집이 있고  그 아래 벽돌쓰레기더미....그리고 그 위에 곰 인형이 있었습니다.

전 그 작품 앞에서 무릎 굻고 한참을 울었답니다.

그리고 작가와의 토론회에서 뜻밖에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냥 제3자의 관찰자 입장에서 제작한것이라고....

감정이 주체하지 않았습니다.

한참을 논하고  ......다른 미술 미디에선 다른 말을 하고....

그 작품속의 당사자가 되면 애기는 달라지겠지요.......^^;;

얘기가 길었습니다. 작가님의 취지가 살아나 함께 공존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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