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단비는 할 수 있잖아!
어느 날 열이 나고 배가 아파 쓴 가루약이 들어간 약을 처방받은 단비! 비위가 약한 단비는 약 먹기가 정말 싫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한참 동안 설명해도 좀처럼 약을 먹으려 하지 않습니다. 강압적으로 했다간 약 먹을 때마다 더 힘들어지는 걸 잘 아는 아빠는 그림을 그려서 왜 이 약을 꼭 먹어야 하는지 설명했습니다. 처음에는 단비에게 약을 먹이기 위해서 40분이 넘게 설득해야 했지만, 조금씩 익숙해질수록 그 시간은 짧아졌습니다. 여전히 쓴 약은 먹기 힘듭니다. 하지만 단비는 결심한 듯 이렇게 외치며 약을 먹습니다.
“단비는 언니니까 할 수 있잖아!”
단비는 이제 다 컸으니까 약을 먹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순간 단비가 자발적으로 약을 먹을 수 있도록 응원하며 기다린 보람을 엄마와 아빠는 느낍니다. 아직 어린데도 최고의 용기를 보여준 단비가 엄마와 아빠는 더할 나위 없이 대견합니다.
이창환 작가 소개
누가 정해준 삶이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삽니다. 스펙이나 타이틀보다는 한 사람으로서 진정으로 성장하기 위해 삽니다. 그러다 보니 명예도 부도 얻지 못했지만 가족의 행복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얻었습니다. 쌍둥이 한비와 단비가 태어나고 2년 동안 아내와 함께 육아에 전념했습니다. 올해 아내가 복직한 후부터는 아내가 근무하는 시간동안 제가 쌍둥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시작은 알지만 어디서 끝날지 모르는 여행 같은 육아의 묘미를 여러분과 사진을 통해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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