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선 시간여행을 하는 듯…
시간은 거꾸로 천천히 흐르는 듯…
좁은 골목길은 과거의 어느 시간으로 이어지는 듯…
쌍둥이를 유모차에 태운 젊은 부부는 수줍게 웃고
공원에는 결혼식 하객들이 국기 들고 축하행진을 하고…
광장 분수에서 여름 오후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대고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 활짝 웃으며 과거로 초대하고…
예술가 거리 한편에서 기타를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
남편 톰은 기타를 치고 부인 베스나는 검은 개 루나를 쓰다듬고
세상이 미쳐 돌아가고 서로서로 죽이지 못해 안달해도
톰은 조용히 웃으며 기타 치고, 베스나는 기타 치는 톰을 바라보고…
톰의 기타통엔 “올 유니드 이즈 러브…”
당신이 필요로 하는 건 사랑뿐이라고……
존 레논이 노래했듯 그렇게 한번 살아보라고…
정석권 작가는
전북대학교 영문과에 재직 중이며
사진과 글을 통해서 일상의 모습들이나 여행지에서의 인상을 기록해왔다.
풍경사진을 위주로 찍으면서도 그 풍경 속에 사람이 있는,사람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사진에 관심이 많다.
길을 떠나서 길에서 만나는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과 인상을 전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