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달레이 우뻬인 다리의 일몰
우뻬인 다리 아래 따웅따만 호숫가에서
고기 잡던 사람들 친롱게임하던 사람들
물가에서 일하거나 놀던 사람들
떠들썩하다가 해질 녘이 되면
소음이 스러지고 호수에 떠도는
석양의 고요한 분위기
사람들은 왜 석양을 보며 감동할까
작은 별에 살며 계속 의자를 움직여서
하루에 마흔네 번 석양을 본 어린왕자의 말처럼
슬픔에 잠긴 사람에겐 석양이 아름답다던가
사람들은 석양을 보며 자신의 슬픔이
저녁하늘에 곱게 퍼져나가는 걸 본다
말할 수 없는 말로 표현되지 않는
사람들의 슬픔을 위로하듯
붉은 노을빛으로 부드럽게 출렁이는
우뻬인 다리 아래 따웅따만 호수
달콤한 슬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