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마암(片麻巖).
삼베옷을 만드는 마의 줄기모양에서 따온 이름.
유색과 무색의 띠가 반복해서 나타나는 바위는,
마치 얇은 베옷을 살포시 누인 것처럼 무늬가 정교하다.
알파벳으로는 Gneiss라고 쓴다.
검은 줄무늬 사이마다 석영과 장석이 반짝여,
광채가 난다는 뜻의 독일어 gneist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편마암은 국내 건축이나 조경에도 많이 쓰이기 때문에 우리 눈에도 익숙하다.
유명산 휴양림에 조금 못 미쳐 있는 용소 계곡.
규모는 작지만 그곳에는 물길을 따라 멋진 바위들이 널려있다.
주로 선캄브리아기의 편마암들이다.
바위의 무늬는 물결과 닮았다.
힘차고 곧게 흐르다가도 부드럽게 꺾여나간다.
빠른 물살처럼 굵고 진한 결도 있고
잔잔한 너울 같은 여린 결도 있다.
어떤 것들은 제자리에서 맴돌아 소용돌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김병구 작가는
국민대학교 졸업.
영화지 필름 2.0과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DAZED&CONFUSED) 포토그래퍼
현재 프리랜서 사진가로 활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