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 내린천
바위는 물을 닮고
물은 바위를 따라 결을 만들며 흐른다.
내린천.
홍천군 내면의 ‘내’와 인제 기린읍에서 ‘린’을 따 내린천이라 이름 지어진 곳.
98.4킬로미터의 기나긴 물줄기가 내리고 내려 만들어진 천이다.
넓고 또 좁은 천의 폭을 내려오는 물줄기는
바닥의 거친 모양에 따라 들쑥날쑥한 물모양을 일으키고
그 모양은 곧 바위의 형상이 됐다.
그 물줄기의 모양처럼,
이곳의 바위는 하나같이 올록볼록하다.
음과 양의 모습을 모두 갖춘 모습에서 묘한 균형, 더불어 묘한 불균형을 느낀다.
울퉁불퉁한 바위 표면에는 틈새를 놓치지 않고 파란 이끼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바위 틈틈으로 흔들리는 갈대,
무심코 그 갈대에 집중하고 있을 때, 주위를 둘러싼 바위도 물도 모두 같아 보인다.
보고 있노라면,
산과 어우러진 물의 여유로움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자연이 만들어낸 곡선의 우위는 결국, 여유다.
김병구 작가는
국민대학교 졸업.
영화지 필름 2.0과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DAZED&CONFUSED) 포토그래퍼
현재 프리랜서 사진가로 활동 중.
사과의 말씀: 원래 목요일치로 올라왔던 김병구 작가의 사진과 글을 수정하다가 삭제가 되어버렸습니다.
뒤늦게 이를 발견하였고 다시 올립니다. 김병구 작가께 사과드립니다. 댓글 다셨던 분들께도 사과말씀을 올립니다. 다시 댓글을 달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바위가 물결을 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