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kbg2201.jpg

kbg2202.jpg

kbg2203.jpg

kbg2204.jpg

kbg2205.jpg kbg2206.jpg

 

 강원도 태백, 구문소
 
강물이 산을 넘었다.
땅이 물을 덮거나, 물이 산을 비켜가는 게 자연의 섭리라면
이곳은 예외다.
전국에서도 유일하다.
청룡과 백룡의 힘겨루기 끝에 생겨났다는 전설이 전혀 낯설지 않은 곳.
동굴 너머 들려오는 거센 물소리와 시원하게 뚫려있는 동굴 모양이
용의 기운 그 자체다.
 
강원도 태백, 구문소.
일부러 만든 것처럼 커다란 바위 한가운데 물길이 나있다.
낙동강의 발원지 황지 연못에서 흘러온 물이다.
약 20km, 태백의 계곡을 타고 넘으면서 거세진 물살이 바위를 깎아 동굴을 만들었다.
 
구문소의 상류부분은 100m 이상 두께의 지층으로 뒤덮여 있다.
멀리서 보기에 장관이고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재미있다.
이곳이 바다였다는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연흔과 건열 같은 물길의 흔적과 삼엽충, 완족류, 스트로마톨라이트 등 과거 생명체의 모습이다.
 
생소한 단어지만 직접 눈으로 보면 생물과 무생물의 차이만큼이나 쉽게 구분이 간다.
언제나 그렇듯 바위는 한결같다.
주변의 것들이 요란스러울 뿐.
수억 년 전, 부산스러웠던 움직임도 바위는 묵묵히 껴안고 있다.

 

 


김병구 작가는
 kbg001.JPG
  
국민대학교 졸업.

 

영화지 필름 2.0과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DAZED&CONFUSED) 포토그래퍼

 

현재 프리랜서 사진가로 활동 중.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List of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