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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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시 현덕면 권관리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어쩌면 이곳은 여느 언덕과 크게 다를 바 없다.
둥글둥글 완만하고 끝자락은 물가와 닿아있는, 보통의 언덕같이.
 
하지만 물가를 따라 언덕 주변을 돌다 보면 색다른 풍경이 보인다.
앞쪽은 고요한데 뒤쪽은 복잡미묘하다. 울퉁불퉁, 우뚝 솟은 절벽 때문이다.
거뭇한 바위 절벽은 말라버린 덩굴에 싸여 쓸쓸해 보이기까지 하다.
 
거뭇한 절벽에서 눈치챘을 수 있겠지만,
이 조그만 동산은 한 덩어리의 현무암이다.
검은색 바윗결 사이마다 조금 다른 성질의 결정들을 볼 수 있는데
지구 깊은 곳 마그마가 땅속 바위와 함께 솟아 녹아 굳었기 때문이다.
방조제가 생기기 전, 바닷물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원래 짙은 검은색이었을 바위들은 제 색을 잃어 녹색, 적색, 갈색 등 다양해졌고
단단해 보이는 모습과 달리 손으로 만져도 부스러질 만큼 사이사이가 성긴다.
 
보물찾기를 하듯 좀 더 자세히 바위들을 보고 싶지만
늦가을 낙엽으로 덮여 바위들은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다.
얼마나 오랫동안 쌓였는지 걸음마다 푹신하기까지 하다.
그 덕인지, 때늦은 뱀딸기가 아직까지 빨갛게 익었다.

 

 


김병구 작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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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 졸업.

 

영화지 필름 2.0과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DAZED&CONFUSED) 포토그래퍼

 

현재 프리랜서 사진가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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