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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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방파제 톨레랑스를 꿈꾸다
 
인류의 삶에서 그물은 의외로 역사가 길다.
육지의 곤충과 동식물에서
하늘의 새, 바다의 물고기까지 다양하게 이용되어 왔다.
 
구석기 신석기 시대의 원시적 어업에서
최근의 어업에 이르기까지 인류 문명의 발달과 밀접하다.
 
작은 통발에서 유자망 정치망 안강망 등 그물은
식물성 재료에서 합성 섬유까지 질기고
단단해진 반면 인구증가와 식생활로 인하여 해양생물자원은 한계가 있다.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양식업은 자연식보다 비중이 높아졌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유럽 등 다른 곳보다 훨씬 높은 50%를 넘어섰다고 한다.
어떤 방식이든 그물은 어업활동에 중요한 도구이다.
 
항구 주변이나 어촌 마을에 가면 출어 전에
그물 손질하는 모습을 종종 만날 수 있다.
화자는 그것을 보며 옷감 바느질과 그물 손질 작업을 떠올린다.
그리고 단순한 그물이 아니라 인연과 사유의 확장을 생각한다.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좁은 새장 안에 가둬두지 말라는 말과도 연결된다.
 
그물이 너무 촘촘하면 어린 물고기까지 빠져나가지 못해
어족자원이 고갈되듯 인연도 너무 치밀하게 간섭하면
상대방이 답답함을 견디지 못하리라.
살아가는 일도 그렇다.
섬세하게 할 일이 있고 너그럽게 생각할 일이 있지 않던가.
이미지와 문장을 보며 집착과 관용에 대하여 생각해보는 디카시 한 편을 읽는다.
[해설 : 조영래 시인]


  

강미옥 작가는 사진가이자 시인이다
청조 갤러리 관장 (경남 양산시 교동 2길 13) 으로 있으며
향수 전국사진공모전 금상 
창원 전국사진공모전 금상 등 다수의 작품이 입상되었다.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삽량문학회 편집장으로 디지털 사진과 시로 결합된
디카시를 지역신문에 연재 중이다.


저서로는 강미옥 디카시집 <2017. 기억의 그늘. 2쇄> (눈빛출판사) 이 있다.pr.jpg


개인전
향수 -  청조 갤러리 - 양산 (2018년)
향수 -  시연 갤러리 - 부산 (2018년)


http://blog.daum.net/meokk2/825 


자연과 사람의 만남
통도사와 암자 이야기
자연 속에서 감성 찾기 


주제를 돌아가면서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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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조

2018.12.08 10:15:19

■ 디카시

디지털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하여
직접 찍은 한 장의 영상과 함께 문자(5행 이내)로 표현한 시이다.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
언어 예술이라는 기존 시의 범주를 확장하여
영상과 5행 이내의 문자를 하나의 텍스트로 결합한
멀티 언어 예술이다.

[국립국어원의 우리말샘에 디카시가 문학용어 명사로 등재]

디카시는 한장의 영상과 문자가 한 몸이 되어 시가 된다

열린공간

2018.12.08 13:46:28

보면 떠오르는 영작시 그리움이 담겼군요.

청명한 하늘이 늘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평안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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