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이야기-난주 병령사 석굴
황하의 물이 흐르고 흘러
산을 깎아 만든 기묘한 바위들로
이루어진 감숙성 난주 황하석림 지나서
티베트어로 십만불상이란 뜻이라는 병령사 석굴
당나라 초기 만들었다는 거대한 미륵 대불상
편안한 모습의 와불 부처님의 열반상
토번(티베트)풍의 아기자기하고 화려한 벽화들
서기 420년 이래 수많은 사람들의
수많은 기원을 담은 수많은 불상들
실크로드를 통해 동서의 문물과 예술이 만나서
빚어진 육감적이고 에로틱한 조각들
입구 절벽 위 184호 노군동 석굴 암자에는
30년 넘게 근처 산에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며
노자 공자 석가모니 상을 함께 모시는 88세 노인
깎아지른 절벽 석굴 가는 길 꽃을 심어 가꾸고
우공이 산을 옮기듯 주변 바위산을
초록 숲으로 만들어 가며
강물도 흐르고 세월도 흐르고
노인도 그 흐름과 하나 되어 흐르고....
정석권 작가는
전북대학교 영문과에 재직 중이며
사진과 글을 통해서 일상의 모습들이나 여행지에서의 인상을 기록해왔다.
풍경사진을 위주로 찍으면서도 그 풍경 속에 사람이 있는,사람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사진에 관심이 많다.
길을 떠나서 길에서 만나는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과 인상을 전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