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2구간
운봉-인월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과 남원시 인월면을 잇는 10km의 지리산 둘레길 운봉-인월 구간은 오른쪽의 바래봉-고리봉을 잇는 지리산 서북능선과 왼쪽의 수정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바라보며 운봉들판을 걷는 길로 조선시대 통영별로가 지나던 곳이다.
이 구간은 너른 운봉들판을 따라 지리산 서북능선과 백두대간을 바라보면서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서림공원 - 0.8 - 북천마을 - 1.1 - 신기마을 - 1.7 - 전촌마을 - 0.2 - 비전마을 - 0.9 - 군화동 - 0.7 - 대덕리조트 - 2.1 - 흥부골자연휴양림 - 1.7 - 달오름마을
● 동편제 : 비전마을에는 판소리 송흥록 선생의 생가가 있으며, 동편제의 계보가 이곳에서 시작된다.
● 황산대첩비 : 고려말 이성계가 이곳에서 크게 왜구를 물리쳐 중요한 시대 인물로 부상하게 된다.
● 람천 : 운봉들판을 가로지르는 광천이 인월에서 풍천과 만나 람천이 된다.
“람천은 지리산 자락의 물줄기를 합쳐 엄천강이 되며, 낙동강으로 흘러간다.” 라고 비전마을 입구에 운봉-인월 구간의 안내 표지판이 서 있다.
운봉교를 건너 람천을 따라 우측으로 운봉들판을 바라보며 걷는 길이 겨울임에도 풍요로워 보일진대 저리 너른 들녘에 가을이 무르익었다면 얼마나 더 풍요로울까.
운봉들판이 거의 끝나는 지점에 황산대첩비지와 동편제의 비전마을이 있다. 판소리가 울려퍼지는 마을에서 어깨춤이라도 덩실 추어볼 법 하지만 길은 이내 옥계저수지를 끼고 야트막한 등산로로 이어진다.
길 위에 서니 곳곳에 새로운 길이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 한옥의 문고리, 골목길의 볼록 거울, 저수지에서 흘러내려오는 물, 야윈 겨울 나뭇가지, 논두렁의 트랙터 자국까지도 길 아닌 것이 없다.
길 위에서 어느 길을 가야 할지, 맞는 길을 가고 있는 지 오래도록 생각에 잠겨 발걸음을 떼어놓을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