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창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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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장과 골목책방
과거로 가는 사진여행과 현재와의 공존 김충식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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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어찌 이기랴. 세상의 모든 것은 폭군의 노예일 뿐. 인간은 그저 녹슨 때 같은 흔적만 남길 뿐이다.
그저 그 흔적을 주워 담아내는 비굴함은 내 카메라의 페르소나.
주인이 종이 되고 종이 주인이 되는 고약한 아이러니가 지배하는 이곳, 욕망마저 탈색되어버린 삶들이 흔들거리며시장과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
이곳에선 살아남은 자들이 노쇠한 육신을 이끌고 나와 서로의 퇴락과 소멸을 확인하고 위로받는다.
이제 곧 지상에서 사라질 것들이 꿈꾸는 저 건너편 세상 역시 신기루일 뿐,현재가 과거가 되고 미래가 현재가 되는 어느 순간 곱디고운 여인의 얼굴을 검버섯으로 뒤덮는 세월의 무자비한 폭정 앞에
우리는 모두 부복하며 자비를 애걸할 뿐이다.
김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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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상인들
모처럼 이른 새벽에 시장으로 출사를 가보았다.
명절 전날이라 그런것인가?
생각보다 많은 상인분들이
이른 시간에 가게문을 열고 활기차게
아침을 준비하고 계셨다.
그들에겐 늘상의 모습이겠지만
내게는 처음 보는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그들의 일상도 매일 매일이 신선했으면 한다 노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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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깨나 불조심 그리고 또! 자나깨나 코로나조심
요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사람들의 관계도 뜸해지고
모든 상황들이 침체되어 있지요.
하지만 우리는 극복할 수 있어요.
국민 모두의 힘이 하나가 된다면
층분히 그럴 수 있어요.
대한민국 만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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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자랑, 멋자랑
썰어놓은 가래떡과 만두를 사다 끓여먹으면
참 좋겠습니다.
김치도 좋지만 단무지를 곁들여 먹는 떡만두국도
참 좋겠습니다.
하얀색과 노란색의 조합이 re bow 패션 간판과 조화를 이루니
이또한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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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추억들
모두가 떠나고 모든 것들이 더이상 예전 같지 않고나면
너는 아련한 그리움에 몸을 떨겠지…
양지바르고 따뜻했던 처마 밑에서의 그루밍
지붕위에서 식빵자세로 구경했던 인간들의 천태만상
생존을 위해 고달팠던 수많은 나날들
어느 마음 따뜻한 인간이 베풀어준,
사료그릇이 있던 구석자리는 더더욱 잊지못하겠지… 정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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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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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라지는 것엔
처연함, 안타까움이 있다
긴 세월사람살이가 깃든 곳은 더욱.
‘마을 새로 꾸미기’화장으로 다시 돌아 올 때까지
좀 더 깊은 시선으로 지켜 볼 것이라.
마을 곁에서
오랜 너나들이 동무 한 영천시장
내 발길 계속 들이밀며 좋아하면
마을로 불어지는 훈풍 더 커질 것이라 기대하며. 박정희
10명의 사진가들이 의기투합하여 2020년부터 도시재생을 주제로 사진작업을 시작합니다. 도시재생은 여러 뜻이 함축된 다양한 형태의 활동입니다. 산업화 시대의 산물로 탄생한 도시의 건축물과 시설이 도시환경의 변화에 따라 제 구실을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노후화된 도시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는 모든 활동이 도시재생을 형성합니다. 재개발, 재건축 같은 기존의 물리적 정비방식에 더해 골목길 청소, 불법주차로 인한 보행권 위협 해소, 담장 미화 등 크고 작은 모든 움직임이 도시재생을 의미합니다. 한겨레 사진마을 도시재생사진단(이하 도시재생사진단)은 올해 서울 서대문구 ‘천연 충현’과 신촌의 오래된 가게를 중심으로 도시재생을 기록해나갈 것입니다. 기록된 사진은 연말에 사진전과 사진책 발간으로 이어집니다.
첫 회 작품과 더불어 참여 작가들을 소개합니다.
김승준 작가사진을 어떻게 하면 잘 찍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지금은 왜 사진을 찍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자주 내 안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그 결과물들을 누군가의 시선 속으로 던져놓는 것은
매번 쑥스럽고 부끄럽기만 하지만
그 순간들을 버텨내며 조금씩 단단해져가고 있다고 믿기에
여전히 지금도 카메라를 들고 거리로 나섭니다.
요즈음 제주의 산과 바다와 바람, 신화와 전설
그리고 제주人에 대한 무한 애정을 빌미로
많이 부족하지만 그것들을 사진 속에 담아내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나의 제주사랑이 더 농염해지기를 바라봅니다.--------------------------------------------------------------------------------------------------------김충식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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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바퀴 같던 시간이 지나 나만의 시간이 많아진 요즘,
많은 것을 기억하고 싶고 가지고 싶어하는 것이
욕심이라는 걸 지금에 와서 느꼈다는 게 번민의 시작이었다.
조금씩 나의 기억과 몸과 마음이 예전과 다름에 이를 채울 수 있는 게사진이라는 매체가
답이었다. 그런데 쉽지 않다. 그것도 욕심이었음을.....
하지만 기억 속에 남아있을 과거를 사진열차에 몸과 마음을 실어 보려 한다.--------------------------------------------------------------------------------------------------------남궁자영 작가멋지거나 새롭거나 독특한, 혹은 유머가 있거나 추억이 담긴, 이 모든 아름다움을 찾아서 사진을 찍어 남기는 일은 나를 순화하고 치유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내가 이제껏 살아온 공간과 그 안의 사람들 또한 아름다움을 지키며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언제까지나 이 모든 여정을 함께 할 카메라가 있으니 참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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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창길 작가(단장)
‘사진은 - 쓰고 읽고 말하기’
오랜 기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업무와 관련하여
찍어 왔던 무수히 많은 사진들이 있다.
문득, 그 사진들을 보면서
“사진에 생명을 준다면”
이러한 생각에 수년이 지난 지금 여기에 와있다.
아직 만족할 만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고,
영원히 그 해답을 찾지 못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계속 진행될 것이다.
그것이 사진에 대한 나의 열망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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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길영 작가
“도시 재생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현재의 낡은 집을 기초로 그저 낡은 부분만 수리를 해야 하는지?
아니면 바로 주변의 다세대 주택으로의 모습으로 변화해야 하는지?
아니면 멀리 보이는 그리고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아파트의 형태로 바꾸어야 하는지?
다른 한편으로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집들의 기본적인 3가지 형태를 한 장의 사진에 보여주고도 싶었습니다.
-. 2018년 2월 28일: 한겨레문화센터에서 수업 후 첫 공동 사진집 냄.
-. 2019년 12월 7일: 두번째 공동 사진집 <사이>에 참여. (마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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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희 작가
사진과 여행에 관심이 많은 part timer.
세상을 천천히 깊게 바라보고 나 자신의 맥락으로 표현하고 싶은 열망으로,
궁극적으로는 나 자신도 몰랐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는
성찰의 방편으로 사진을 하고 싶다.
인적 없는 텅 빈 대자연,
북적이는 시장에서 마주치는 우리의 일상,
뭔가 마음을 울리는 진실 된 모습이라면
무엇이든 담고 싶다.
미흡하고 서툰 몸짓이지만 가끔은 우연의 여신이 도와주리라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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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작가
인식이란 것이 생기고 부터
궁금한 것, 궁금한 곳이 많았다
아는 것은 알아서 모르는 것은 몰라서 더욱.
세월 흘러흘러 망각이란 검은강이
기억을 슬금슬금 쓸어가고 부터
눈에 잡히지 않는 앎에 대한 욕구는 내려 놓고
잊고 싶지 않은 곳을 붙들어 놓기위해 든 카메라
예기치 않던 번뇌망상 일기도 하지만
아직은 가장 재미 있는 놀이
거듭하다 보면 내게도 남에게도 어떤 의미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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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욱 작가
퇴직 후 잡은 카메라가 자꾸 나를 재촉합니다.
렌즈로 들여다 본 세상에 대해 말해 보라구요.
우연히 아무데서 아무렇게나 만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기록하며
그 속에서 당연하지 않은 행복을 찾아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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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난희 작가
나를 보는 타인의 시선 그리고 나를 보는 나자신의 시선.
하지만 사진을 시작하면서 또다른 나를 알게 된다.
사진은 나의 스토리이다.
나의 마음속 깊고 깊은 구석을 자리잡은, 나 조차도 알 수 없는
그 무엇을 대신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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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 작가
소소한 일상의 흔적을 카메라에 담다 보면, 그 안에는 어제의 내가 있기도 하고, 내일의 내가 보이기도 한다.
뒤돌아볼 겨를도 없이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삶 속에서,렌즈 속으로 보이는 세상살이는 나를 들뜨게도 하고 좌절하게도 하며 지속적으로 흥분시키는 무언가가 있다.
반복적인 일상일지라도 프레임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스토리가 생기고,소통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 내는 사진 한 컷.
멋진 프레임은 아닐지라도, 마음 한쪽에 뭉클하게 파고드는이 사진 한 컷이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뛰쳐나가게 만드는 이유가 아닐까.
이러한 ‘사진살이’는 지리멸렬한 일상을 반복해내야 하는 내 삶 속에서 나만의 해방구가 되어줄 것이다.
(가나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