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kms1301.jpg » 숲길을 걷는다. 어둠도 빛도 아닌 그늘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이것’ 아니면 ‘저것’ 혹은 ‘예’와 ‘아니오’가 분명한 삶을 살아오다 ‘그늘’ 같은 삶의 영역을 잃고 살았다.

kms1302.jpg » 능소화는 양반 꽃이라고도 불렸다. 양반 아닌 서민이 저 꽃 예쁘다고 심었다가는 경치는 일이 있었다. 그러던 꽃을 누구나 심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여전히 서열은 존재하고 있다.

kms1303.jpg » 한남동은 부자동네로 알려졌다. 일부만 맞는 말이다. 호화저택보다 조금 더 높은 위치에 있으므로 자부심 품고 살아가는 미로 같은 골목길에 다닥다닥 가난한 한남동도 있다.

kms1304.jpg » 할머니는 누굴 기다리시는 것일까?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사이 할머니는 아무도 오지 않는 길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계신다.

kms1305.jpg » 서울 하늘에 사람이 살 듯 그 하늘 아래 여기저기 숨어 살아가는 존재들이 있다. 그들도 생명이다. 생명 있는 곳마다 길 없는 곳은 없다. 길은 곧 생명이다. 세상과 이어진 통로다.



 

 김민수작가는
 
서울생으로 현재 한남교회 담임목사, 문화법인 ‘들풀’ 대표.
 
2003년 ‘Black&White展’, 2004년 ‘End&Start展’

2004, 2005년 ‘여미지식물원 초정 ’제주의 야생화 전시회’fkim11.jpg

2005년 북제주군청 초청 ‘순회전시회’


2011년 한겨레포토워크숍 '가상현실‘로 연말결선 최우수상, 한겨레등용작가
2013년 지역주민을 위한 ‘들풀사진강좌’ 개설
 
저서로 <내게로 다가온 꽃들 1, 2>,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생겼다?>, <하나님, 거기 계셨군요?>,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 생겼다?>, <달팽이 걸음으로 제주를 걷다>,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 등이 있다.
각종 매체에 ‘포토에세이’를 연재했으며, 사진과 관련된 글쓰기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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