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kms71.jpg » 세월이라는 것은 이런 것인가 싶다. 이제 어머님도 아버님도 사진 속에만 남아있다. 나들이하기 좋은 봄날이 왔건만, 두 분 모두 차가운 흙 속에 계신다. 봄꽃보다 더 그리운 분들.


kms72.jpg » 영락없는 어머니의 모습이었다. 밭에서 일하다 지치면 그냥 주저앉아 일하시곤 했던 어머니,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이토록 치열하게 살아간다.


kms73.jpg » 이천 산수유 마을에 봄이 왔다. 친구들과 함께 꽃 나들잇길에 나선 이들의 뒷모습이 꽃만큼이나 아름답다. 그 우정 영원하시길.


kms74.jpg » 바다의 봄은 어디에서 올까? 제주 애월읍 구엄리 바다, 1948년 4.3 항쟁 당시에 수많은 이들이 희생당한 곳이다. 이곳만 특별하게 그런 것이 아니다. 그해 4월, 제주의 땅 곳곳이 피로 물들었다.


kms75.jpg » 돌아가신 어머니의 형님, 90이 넘으셨지만 여전히 폐지를 주워가며 생활하신다. 폐지 값이 내린 만큼 한숨도 무너져 내린다. 거친 손에 식사라도 한 끼 하시라고 돈을 쥐여 주자 거친 손으로 꼭 쥐신다. 차마 그 손은 찍지 못했다.


 

 김민수작가는
 
서울생으로 현재 한남교회 담임목사, 문화법인 ‘들풀’ 대표.
 
2003년 ‘Black&White展’, 2004년 ‘End&Start展’

2004, 2005년 ‘여미지식물원 초정 ’제주의 야생화 전시회’fkim11.jpg

2005년 북제주군청 초청 ‘순회전시회’


2011년 한겨레포토워크숍 '가상현실‘로 연말결선 최우수상, 한겨레등용작가
2013년 지역주민을 위한 ‘들풀사진강좌’ 개설
 
저서로 <내게로 다가온 꽃들 1, 2>,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생겼다?>, <하나님, 거기 계셨군요?>,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 생겼다?>, <달팽이 걸음으로 제주를 걷다>,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 등이 있다.
각종 매체에 ‘포토에세이’를 연재했으며, 사진과 관련된 글쓰기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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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운

2018.04.10 23:03:59

마음이 시려옵니다.

모두에게 따뜻한 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보물섬

2018.04.11 11:48:05

사진으로만 그리운 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아직 상상이 안됩니다. ㅠㅠ

조만간 올 일인데두요...

치열하게 살아내셨던 그분들 덕분에 저희가 봄을 보네요.

 

박호광

2018.04.12 10:24:39

사랑을 가슴에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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