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남자
정년퇴직, 한국
패딩 왼쪽 없음
패딩 오른쪽 핸드폰
바지 왼쪽 없음
바지 오른쪽 손수건
바지 뒷주머니 지갑
“글쎄요, 없는 것 같은데……. 아, 손수건이요?”
대화 중에 바지 주머니를 뒤적거리자 그의 손에 손수건이 하나 딸려 나왔다. 의미보다는 꼭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나이가 드니 콧물도 눈물도 전보다 자주 나고 갑자기 재채기가 날 때도 많아요. 여름에는 땀도 많이 나고요.”
세월이 지나며 오는 변화들에 이제 익숙해졌다.
직장 다닐 때도 매일 아내가 챙겨주던 게 손수건이었다.
요즘은 그가 직접 챙긴다.
“나갈 일이 많지 않으니까요. 저를 깔끔하게 지켜주는 것, 매너를 지키게 해주는 물건이네요. 이 나이가 되면 이제 나갈 때도 별로 챙길 게 없어요.”
인터뷰는 흔쾌히 응했지만 물건 외 촬영은 정중하게 사양했다.
윤정 작가는
글 쓰고 사진 찍는 프로젝트 아티스트.
2013년부터 사람들에게 ‘꿈, 사랑, 죽기 전 남기고 싶은 유산’에 대해 묻고 기록하는 작업을 해왔다. 휴먼다큐 게릴라 프로젝트로 사람들에게 화두를 던진다. 한국뿐 아니라 아프리카, 네팔, 유럽 등 해외에서도 1년에 1~3 달씩 머물며 진행한다.
소소한 소재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사진과 글 작업을 하고 있다.
파주 헤이리마을에 작업실을 두고 주말과 목, 금 개방한다.
안산예술의 전당 공동 주최 네팔 아이들 꿈 지원 재능기부전 ‘꿈꾸는 아이들’(2015), 광주시와 광주시연극협회 주관 ‘아픔이 아픔을 보듬다’ 연극제 인터뷰 사진전 ‘휴먼다큐, 66인에게 평화를묻다’(2016)전,‘에티오피아,처음’(2014)등 다수개인전.
Facebook : 프로젝트아티스트 윤정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110267235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