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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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곳에서는 구르는 돌도 시가 되더라

 

시인은 모든 경계의 사이에는 꽃이 핀다고 말하고는 물끄러미 자신의 발밑에 있는 돌을
바라보더니 신발 뒤축으로 굴리고 있었다.
그곳에서는 구르는 돌도 시가 되더라.
 
그 흔한 하늘과 땅 사이 풀과 나무 사이 철모를 쓴 군인과 삼팔선 사이
깊고 촉촉한 송아지 눈을 닮은 당신과 우리 사이
그 사이를 투명하게 떠도는 햇빛 사이로 돌 하나 굴러간다.
 
검은 밤이 탈색이 되어가도록 회색의 경계에 서서
오도 가도 못하는 사이
때가 되면 하얗게 투명해질 이야기들 사이로
돌 하나 굴러간다.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고 했던가!
담배 연기 내뿜는 그의 입술 사이로 목련꽃 하나
물려주고 싶은 상상 하니 입술과 목련꽃 사이로
돌 하나 굴러들어 간다.
 
세상 모든 향기도 사라지고 경계도 사라질 때
돌은 구르다 구르다 천년만세 강화 뻘밭에 다달아 시가 되었다.
 
그곳에서는 구르는 돌도 시가 되더라.

 

 

손대광 작가 소개와 작가의 말 


하드코어 낭만 사진사의 창의적 체험활동 : 관음(觀音)
 
활동은 몸을 움직여 행동하거나 어떤 일의 성과를 거두기 위하여 힘쓰는 일이다.
체험은 유기체가 몸과 마음으로 직접 경험한 심적인 과정이다. 경험과는 달리 지성·언어·습관에 의한 구성이 섞이지 않은 근원적인 것을 이른다. 
감성과 인식이 어우러져 내 안의 무엇이 꿈틀거리고 북받쳐 오르는 순간. 그 낭만적인 순간에 익숙해져서 길들지만 않는다면 나의 창의적 체험활동은 꾸준히 지속할 것이다. 찰나와 예측불허의 아름다움을 눈으로 사유하고 머릿속으로 되새김질하는 나를 통해 천지간을 관음과 은유로 사색할 것이다. 
눈으로 보든지 마음으로 느껴지든지 어떠한 방식으로든 나를 건드리고 자유롭게 할 때 그러한 대상의 우연과 의도를 빌어 나를 찍는다. 그게 나의 모습이고 나의 초상화이다. 완성이 되어있는데 볼 때마다 다른 사진처럼 앞으로 해나가야 할 나의 작업과 나의 삶도 그러하길 희망한다. 그러기 위해 천지간 존재의 기쁨과 슬픔을 듣는 것,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관음적 체험활동이다.
 
2001년   부경대학교 사진정보공학과 졸업 
2013년   제1회 최민식 사진상 특별 장려상
2014년   문화예술지원 사업 시각영상분야 선정 
          ‘일본 in 아리랑별곡’ 사진집 출판 및 개인전 
2014년  다큐멘터리의 달 포트폴리오 리뷰 선정
2015년  전주국제사진포토페스티벌 “터미널 블루스” 사진전  
          ‘터미널 블루스“ 류가헌 사진전
2015년  서울뉴욕포토페스티벌 입선
2016년  문화예술지원 사업 시각 영상분야 선정 son.jpg
          ‘광민탕 - 다 때가 있다’ 사진집 출판 및  space 22 개인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사진예술강사 및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을 가지고
 사진 강의와 드럼 레슨으로 생계유지중이고 사진과 음악을 통해 흐르는 강물처럼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작업 공간인 ‘복 짓는 사진관’을 부산 송정에 두고 있다.
 특기는 싸움 말리기다.               redson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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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가

2017.07.02 20:28:54

시로는 담을 수 없어 사진으로 남았군요.

사랑은 늘 목마르다.

손대광 작가님 고맙습니다.


reebee333

2017.07.04 23:50:40

이쁜 하늘가에서 놀고싶은 날입니다.
관심에 감사드리며 댓글에 뭉클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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