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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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쪽방에 산다.

폐지 모아서 하루 만원 남짓 번다. 

천원은 저축하고 

4천 원으로 담배 한 갑 사고 

나머지 돈으로 산다.

“하루 천원씩은 꼭 저축해요. 삼십만 원가량 모았어요.”

 

좁은 쪽방에서 선풍기도 없이 여름을 보내다가 

중고 선풍기 2대를 주워 왔다. 

좋은 선풍기는 다른 사람 주고 

바람 새는 선풍기를 끌어안고 땀을 흘린다. 

“선풍기 괜히 줬나 봐요. 그래도 괜찮아요.”

 

10킬로짜리 쌀 한 봉지를 

어려운 사람 주라고 기부했다. 

남은 쌀이 하나도 없다.

“괜찮아요. 라면 대여섯 개는 있어요.”

 

어떤 목사가 폐지에 보태라고 준 성경책 한 박스를 

다른 목사에게 기부하고 2천 원 받았다. 

담배 세 개비 9백 원에 사고 

천원은 헌금했다.

“양심상 성경책은 못 팔아먹겠더라고요.”


밭도 갈아야 하고, 장가도 가야하고, 

소도 키워야 하고, 회사도 가야하고, 

빵도 사야하고, 고기도 먹어야 하고, 

술도 마셔야 하고, 에어컨도 있어야 하고, 

라면도 먹어야 하고, 배불러 운동도 해야 하고, 

교회도 가야하고, 성경책도 팔아먹는 

나는,

적선하듯 4천 2백 원 짜리 담배 한 갑 건네고,

고개 숙인 감사 인사 듣는다.

예수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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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작가는

24년차 직장인이다.

본격적으로 사진작업을 한지 10년 정도 되었다.

몇 번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쪽방촌 작업을 5년째 진행 중이고, 기독교 수도원 작업은 8년 정도 되었다.

여시아견(如是我見)은 금강경의 첫 구절 여시아문(如是我聞)에서 따 온 것이다.

‘내가 본 것’을 나의 느낌으로 보여 주고자 함이다.

쪽방촌, 수도원, 소소한 일상, 이 세 가지 주제가 내가 카메라로 보고 있는 것들이다.

내가 카메라로 본 세상, 그것이 여시아견(如是我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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