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질겅이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말이 있다.
꽃으로 때려도 폭력일 수 있고, 그로 인해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는 말일게다.
그렇다면,
꽃으로 창을 만든다면, 죽창 대신 꽃으로 만든 창을 든다면,
그 창으로 불의한 권력을 붕괴시킬 수 있을까?
창질겅이라는 꽃을 보면서 생각했다.
질겅이처럼 끈질기게 이 부드러운 꽃과 같은 비폭력 평화집회로도
과연 그렇게 뻔뻔한 이들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일까?
오히려, 그들은 탱크와 총칼로 무장한 군대를 언제든지 동원할 준비를 하고
비웃고 있는 것이 아닐까?
촛불민심을 비웃는 정치권의 행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요즘이다.
촛불민심을 이용하려는 것들만 넘쳐난다.
창질겅이로는 어림도 없겠지.
촛불, 횃불도 어림도 없겠지.
죽창이라도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