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인차 안, 퇴근하고 싶은 광부들
검은 장화
검은 얼굴
작업복에 덕지덕지 눌러 붙은 분진들
두 어깨가 축 쳐지고
녹 쓸어 가는 인차의 표면처럼
거무죽죽한 광부의 얼굴에 피로가 역력하다.
꺼진 안전등처럼 쉬고 싶다.
불끈 쥔 주먹에 내일의 다짐을 한다.
눈빛만으로 서로의 안위를 주고받는다.
박병문 작가는
태백 출생, 현재 오투리조트에서 근무.
2010년 제 24회 강원도 사진대전 대상, 2013년 제 1회 최민식 사진상 특별상 대상 등 여러 수상경력.
2014년 ‘아버지는 광부였다’ 개인전. 2013년 성남시청 초대전 '태백의 사계', 2014년 대한민국 국회초대전
'웅비하는 대한민국 그러게 말이다' 등 여러 단체전.
저서로 ‘금대봉의 야생화’, ‘아버지는 광부였다’ 사진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