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소사에서 - 빛 그림자 숲길
빛과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내소사 전나무 숲길
나뭇잎도 배롱나무꽃도
누군가 올려놓은 작은 돌탑도
그늘 속에 빛 받아 밝게 빛나고
석탑도 삼성각도 해 기울기에 따라
고요하게 그림자를 늘이고
설선당 담벼락엔 나무그림자
흔들리는 벽화를 그리고
절 여기저기엔 마음을 청소하라는 듯
놓인 청소도구들
절집 한 바퀴 돌고 다시 나오면
그냥 걷기만 해도 마음이 청소되는 듯
숲 향기 싱그러운 내소사 가는 길
정석권 작가는
전북대학교 영문과에 재직 중이며
사진과 글을 통해서 일상의 모습들이나 여행지에서의 인상을 기록해왔다.
풍경사진을 위주로 찍으면서도 그 풍경 속에 사람이 있는,사람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사진에 관심이 많다.
길을 떠나서 길에서 만나는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과 인상을 전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