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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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곡의 풍요를 기원하며 마쯔리

 

9월이 되면 오사카 남쪽 여기저기에서 단지리마쯔리가 열립니다.
그 중에서도 키시와다시에서 열리는 단지리마쯔리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단지리는 느티나무로 만든 끌고 다니는 가마입니다. 
단지리는 앞쪽에 높은 지붕, 뒤쪽에 낮은 지붕이 있고 지붕 아래에는 여러 조각들로 장식되어있습니다.
 
단지리마쯔리는 1703년 키시와다의 번주가 풍농의 신을 모시는 이나리신사(본사는 교토)를 세우면서 오곡의 풍요를 기원하는 제를 올린 것이 기원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마쯔리가 열리는 날은 동네별로 만들어진 단지리를 동네 이곳저곳에서 끌고 다닙니다.
색도 다르고 꾸밈도 다른 옷에, 쪽이 진 타비라는 신발을 신고, 굵은 밧줄을 잡고 끌어당깁니다. 많게는 500여 명이 함께 끌고 다니는데 어린 남녀 학생들도 눈에 띕니다.
단지리에는 여신이 머문다고 하여, 성인여성은 단지리에 오를 수 없습니다. 단지리를 끄는 것은 가능한데 그것도 18살 정도까지만 허용이 됩니다.
 
단지리 마쯔리의 볼거리는 네거리를 돌 때입니다.
네거리에 들어가기 전에 멈추어 섭니다.
앞의 높은 지붕에 올라선 다이쿠가타는 양손에 부채를 들고 지붕의 한쪽 편에 중심을 잡고 섭니다.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일제히 끌어당기는데, 빠른 속도로 네거리를 회전합니다.
이 때 지붕 위에 올라 서 있는 다이쿠가타는 큰 몸동작으로 부채를 흔들며 춤을 춥니다.
이 장면을 보려 수많은 사람들이 네거리에 모여듭니다.
 
네거리를 빠르게 돌기 때문에 밧줄을 끄는 사람도 지붕 위에 올라탄 다이쿠가타도 꽤나 위험합니다. 밧줄을 놓치면 뒷사람에게 밟히거나 아스팔트에 끌리기 때문에 큰 부상을 입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단지리에 올라탄 사람들이 신호등 같은 장애물에 부딪히거나 떨어져서 크게 다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는 세상을 떠나는 사고도 꽤 있었다고 합니다.
요즘은 사망사고는 거의 없지만, 다리가 부러지거나 찰과상을 입는 사고는 종종 있다고 합니다. 작년 사진을 찍으면서 여학생이 밧줄을 놓쳐 바지가 찢어지고 손바닥과 무릎에 찰과상을 입는 사고를 보았습니다.
 
 오곡의 풍요도 좋지만 안전이 제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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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골(내린천이 흐르는 곳) 출신으로

금융기관 전산부,

중소기업 경리부 등에서 일 하였고,

1999년 일본에 옴,

 

평범한 직장인으로 주말이면 카메라 메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일본의 풍경(신사, 절, 마쯔리 등등)과 조선학교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인하대학교,

도쿄도립대,

유통경제대학원에서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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