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
2분 3라운드, 고작 6분을 위해
수많은 시간 땀을 흘리고 사각의 링에 오릅니다.
10온스의 글러브와 헤드기어만을 착용하고
맨몸으로 상대와 단 둘이서 사각의 링에서 맞섭니다.
상대를 더 많이 때려야만 이길 수 있는데,
때리는 주먹보다 헛손질이 더 많습니다.
상대와의 싸움 이전에
스스로와의 싸움입니다.
스스로와의 싸움에 이겨야 상대와 맞설 수 있습니다.
상대를 몰아붙여 보지만 요리조리 잘도 피합니다.
숨은 더 가빠집니다.
온 힘을 다 쏟아 붓습니다.
그렇게 길었던 6분이 끝납니다.
승패가 갈리고
승자와 패자로 나뉩니다.
기쁨의 눈물, 아쉬움의 눈물이 교차합니다.
지난 5월 오사카조고에서 ‘16년도 오사카 고등학교 춘계 복싱대회 겸 70회 전국 고등학교 복싱선수권대회 오사카 예선’이라는 긴 이름의 권투 대회가 열렸습니다. 오사카조고 3학년생 6명이 출전을 했습니다.
라이트플라이급(-49) 리홍일, 밴텀급(-56) 리수평, 라이트급(-60) 김장수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밴텀급의 강상훈선수와 라이트급의 리승휘선수가 입상을 했습니다.
플라이급(-52) 김태화선수는 2차전에서 아쉽게 판정으로 패해 입상에는 들지 못했습니다.
효고현대회에서는 효고조고 복싱부에 단 한 명뿐인 배성화선수가 라이트플라이급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강원도 산골(내린천이 흐르는 곳) 출신으로
금융기관 전산부,
중소기업 경리부 등에서 일 하였고,
1999년 일본에 옴,
평범한 직장인으로 주말이면 카메라 메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일본의 풍경(신사, 절, 마쯔리 등등)과 조선학교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인하대학교,
도쿄도립대,
유통경제대학원에서 공부
70회 복싱대회라면 ,
역사가 있는 대회군요, 권투에 나름 관심이 있는데 사진컷으로만 보면 프로선수처럼 보이는
역동적인 사진입니다. 땀냄새가 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