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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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모우데(初詣) -술(酒)의 신사에서

 

새 해가 밝으면 일본인들은 신사(神社)나 절(寺)을 찾아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신사나 절을 찾아 새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것을 “ 하츠 모우데(初詣)”라고 하는데,
집에서 가까운 신사나 절에 가기도 하고, 이름 있는 곳을 찾기도 합니다.
 
새 해 첫날 교토 아라시야마(嵐山)에 있는 마쯔오타이샤(松尾大社)란 신사에 가 보았습니다.
마쯔오타이샤는 “술(酒)”의 신을 모시는 신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였는데, 참배를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가득하였습니다.
몇 년 전 아주 추웠을 때는 비교적 한산했었는데,
이번에는 날이 포근해서인지 참배객들로 역에서부터 장사진이었습니다.
길가에는 닭꼬치, 타코야끼, 붕어빵, 단고(꼬치 떡) 등등 맛있는 먹을거리를 파는 포장마차가 자리하고 있고, 요기를 하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쯔오타이샤는 “술(酒)”의 신사답게 봉납 된 술로 가득합니다.
많은 양조장에서 봉납 된 술병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담는 모습이 보입니다. 또 다른 곳에 쌓아놓은 “타르(樽-노송나무로 만든 통)” 앞에서는 식구들, 연인들이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일본 전국에 양조장이 약 2,00개 정도 있다고 합니다.
 
마쯔오타이샤만의 새 해 첫날의 풍경이 있습니다.
“타르”에 담은 술(사케 또는 니혼슈라 불리는 청주)을 팝니다. 술은 마스()라는 작은 됫박에 담아 판매를 하는데, 아주 조금의 안주를 같이 줍니다. 마스에는 그 해의 간지(干支)가 붓글씨로 씌어있고, 술을 다 마신 후에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비닐 봉투도 함께 줍니다. 올해는 병신(丙申)이라 씌어있습니다.
술의 양은 한 홉 정도 되는 거 같고, 숙성이 덜 되어서 그런지 맛은 좀 떨어집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립니다. 마스에 담긴 술을 받아서는 통나무로 지핀 불 옆에 삼삼오오 모여 술을 나누며 덕담을 건넵니다.
 
신사(절)에 하츠모우데를 가면 참배를 마친 후 오마모리(お守り,일종의 부적), 하마야(破魔矢,일년의 행운을 쏘아 맞춘다는 의미의 화살), 쿠마테(熊手,행운과 금운을 긁어모으라는 갈퀴) 등을 구입합니다.
오마모리는 가방에 매고 다니거나, 지갑에 넣고 다닙니다.
하마야, 쿠마테는 집안에 걸어두는데, 우리로 치면 복조리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일본의 새 해 첫날이 시작이 됩니다.

 

 

 아라시야마(嵐山);교토의 서북부 지역으로 백제계(신라계라고도 함)의 하타(秦)씨가 많은(18,000명) 이들을 이끌고 건너와 자리 잡고, 개척을 한 곳이라 합니다. 누에를 치고, 비단을 짜는 기술로 경제력을 갖추고, 후에 왜왕실이 교토로 옮길 때 커다란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토게츠쿄(渡月橋)라는 나무다리가 유명하고, 마쯔오타이샤(松尾大社)를 비롯해, 호린지(法輪寺), 텐류지(天龍寺), 다이카쿠지(大寺) 등 많은 절과 신사들이 있습니다. 단풍으로도 유명하여 가을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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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골(내린천이 흐르는 곳) 출신으로

금융기관 전산부,

중소기업 경리부 등에서 일 하였고,

1999년 일본에 옴,

 

평범한 직장인으로 주말이면 카메라 메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일본의 풍경(신사, 절, 마쯔리 등등)과 조선학교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인하대학교,

도쿄도립대,

유통경제대학원에서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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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mkwan

2016.01.13 09:35:40

언제나 좋은기사 잘 보고 있습니다.

전 재운

2016.01.13 22:29:26

감사할 따름입니다. 

nnbby

2016.01.13 10:48:54

전통을 지키는 모습 보기 좋네요.  우리의 구정 모습은 ??

전 재운

2016.01.13 22:31:37

우니는 너무 빨리빨리만 외치다 보니, 잃은게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방랑자

2016.01.13 16:47:49

얄밉지만  우리가 본 받아야 할 게 많은나라,,가 일본,,,

전 재운

2016.01.13 22:34:34

"셋이 길을 가면 그 중 하나는 나의 스승이니, 좋은 것은 따라 배우고, 나쁜 것은 고쳐서 배운다."란  

논어의 글귀처럼 좋은 것만 따라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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