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龍門)에 오르다
오월이면 볼 수 있는 풍경이 있습니다.
잉어들이 용문에 오르려는 듯 힘차게 파란 하늘에 나부끼는 코이노보리(鯉幟,こいのぼり), 즉 잉어모양 깃발입니다.
코이(鯉-잉어 리)는 잉어를 뜻하고, 노보리(幟-기, 깃발 치)는 깃발을 뜻합니다.
한자를 달리 써서 노보리(登り)는 “오르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코이노보리는 중국의 옛 이야기 등용문에 그 기원을 두고 있으며,
에도시대 사무라이 집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음력 5월 5일 단오 무렵 비 오는 날에 잉어가 그려진 종이나 천을 장대에 내걸어 바람에 나부끼게 하였습니다. 이는 사무라이 집안의 남아의 출세와 건강을 바라는 마음으로 내걸었습니다.
처음에는 마고이(까만 잉어)만 내걸었는데, 메이지 때부터는 마고이(까만 잉어)와 히고이(몸빛이 주홍색으로 아름답고 주홍과 백색의 얼룩배기)를 함께 내걸었고, 쇼와에 와서는 코고이(파란색 꼬마 잉어)도 넣게 되었고, 요즈음에는 식구 수만큼 넣기도 합니다.
코이노보리는 주택의 마당 한쪽은 물론이고, 아파트의 베란다, 아파트 벽, 공원, 강가, 계곡, 코베 타워에도 나부낍니다.
등용문
후한 때 관리인 이응은 퇴폐한 환관들과 맞서 기강을 바로잡으려는 정의파 관료의 영수로, 몸가짐이 고결하고 청백하여 당시 청년관리들은 그와 알게 되는 것을 등용문이라 하여 몹시 자랑으로 여겼다고 한다.
‘후한서’ <이응전>을 보면 “士有被其容接者 名爲登龍門(선비로서 그의 용접을 받는 사람을 이름하여 등용문이라 하였다).”고 적혀 있다. 여기에 나오는 등용문은, <이응전>의 주해에 따르면 황하 상류에 용문이라는 계곡이 있는데, 그 근처에 흐름이 매우 빠른 폭포가 있어 그 밑으로 큰 고기들이 수없이 모여들었으나 오르지 못하였으며, 만일 오르기만 하면 용이 된다고 하였다. 그 후 이 말은 과거에 급제하는 것을 가리키게 되었고, 오늘날에는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여 출세의 문턱에 서는 일을 말하게 되었다.
참고-두산백과
강원도 산골(내린천이 흐르는 곳) 출신으로
금융기관 전산부,
중소기업 경리부 등에서 일 하였고,
1999년 일본에 옴,
평범한 직장인으로 주말이면 카메라 메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일본의 풍경(신사, 절, 마쯔리 등등)과 조선학교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인하대학교,
도쿄도립대,
유통경제대학원에서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