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컨대_산판 #54 개구리가 잠을 깼다는데
2019년 올해는 예년보다 열흘 정도 일찍 개구리가 잠을 깼다는 소식을 들었다. 분명히 무슨 일이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제 때에 잠을 깨던 개구리가 열흘씩이나 일찍 깰 리가 없다.
이번 주에는 큰 일이 있었다. 미국과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베트남에서 만났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이었다. 그리고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헤어졌다. 무슨 일이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최고지도자라는 인물들이 서로 그 먼 길을 와서 얼굴만 보고 그냥 헤어질 리가 없다
가붕현 작가는
“눈에 보이는 걸 종이로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사실이 하도 신기해서 찍던 시기가 있었고, 멋있고 재미있는 사진에 몰두하던
시기도 있었고, 누군가 댓글이라도 달아주고 듣기 좋은 평을 해주면 그 평에 맞는 사진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미국 사진가 위지(Weegee, 1899~1968)의 사진들이 잊히지 않았습니다. 평소에는 노출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사진들이었습니다. 지루하고 반복 되는 일상생활 속에 나와 우리의 참모습이 있다는 걸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오래 촬영하다보면 알게 되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 믿고 카메라를 들고 다닙니다. 제가 알게 될 그 참모습이 무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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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달이 떴다. 조용했다. 달은 현장까지 쫓아왔다.
첫 사진은, 시(詩)군요 dh
좋은 일들만 가득했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