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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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일상의 결과

 

다리 다쳐서 쉬다가 다시 일을 시작했을 때 처음 며칠은 당연히 다칠 때 상황이 떠올라 평소보다 더 긴장되었다. 그러나 곧 다시 비탈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자르고 절단하기를 반복하는 무료한 일상이 되었다. 며칠이 지나도 일당 늘어난 것 외에는 별로 기억되는 게 없었다. 그리고 어떤 기승전결인지는 모르겠지만 노동은 신성하다, 라는 말이 생각났다.

 

 

가붕현 작가는

 

“눈에 보이는 걸 종이로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사실이 하도 신기해서 찍던 시기가 있었고, 멋있고 재미있는 사진에 몰두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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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기도 있었고, 누군가 댓글이라도 달아주고 듣기 좋은 평을 해주면 그 평에 맞는 사진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미국 사진가 위지(Weegee, 1899~1968)의 사진들이 잊히지 않았습니다. 평소에는 노출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사진들이었습니다. 지루하고 반복 되는 일상생활 속에 나와 우리의 참모습이 있다는 걸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오래 촬영하다보면 알게 되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 믿고 카메라를 들고 다닙니다. 제가 알게 될 그 참모습이 무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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