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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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_산판 #101 사마귀의 산

 

시간이 생겨서 지난 몇 년 동안을 돌아봤다. 어떤 순간에서는 사마귀가 날 쫓아다닌다는 느낌이 들었다. 동료들을 기다리다 봤었고, 일하다가 봤었고, 객지 숙소 앞 골목길에서도 봤었다. 아파트 승강기 앞에서도 봤었다, 그것도 12층에서. 그때는 가던 길을 잠시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지금 사마귀의 산에서 살고 있는 건가, 라는 판타지적인 생각이 들었다. 

 

 

가붕현 작가는

 

“눈에 보이는 걸 종이로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사실이 하도 신기해서 찍던 시기가 있었고, 멋있고 재미있는 사진에 몰두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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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기도 있었고, 누군가 댓글이라도 달아주고 듣기 좋은 평을 해주면 그 평에 맞는 사진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미국 사진가 위지(Weegee, 1899~1968)의 사진들이 잊히지 않았습니다. 평소에는 노출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사진들이었습니다. 지루하고 반복 되는 일상생활 속에 나와 우리의 참모습이 있다는 걸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오래 촬영하다보면 알게 되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 믿고 카메라를 들고 다닙니다. 제가 알게 될 그 참모습이 무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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