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운동장의 역사를 궁금해 하며 운동장을 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그보다는 체력이든 건강이든 자신의 역사가 더 중요할 테니까요.

물론 정말 할 일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도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텔레비전 등 각종 여론매체의 환각적 선동에 따라 막연한 치유를 기대하며 도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어떻든 운동장에 들어선 순간부터는 팔이든 다리든 눈동자든 일단 돌고 돌게 됩니다.

돈다는 표현을 자주 쓰게 되는 운동장입니다.

이게 무슨 중독일까요.

또 가서 돌고 싶어집니다.

 

gbh401.jpg

gbh402.jpg

gbh403.jpg

gbh404.jpg

gbh405.jpg

gbh406.jpg

gbh407.jpg

gbh408.jpg

 

 

가붕현 작가는

 

“눈에 보이는 걸 종이로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사실이 하도 신기해서 찍던 시기가 있었고, 멋있고 재미있는 사진에 몰두하던

g1001.JPG

 시기도 있었고, 누군가 댓글이라도 달아주고 듣기 좋은 평을 해주면 그 평에 맞는 사진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미국 사진가 위지(Weegee, 1899~1968)의 사진들이 잊히지 않았습니다. 평소에는 노출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사진들이었습니다. 지루하고 반복 되는 일상생활 속에 나와 우리의 참모습이 있다는 걸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오래 촬영하다보면 알게 되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 믿고 카메라를 들고 다닙니다. 제가 알게 될 그 참모습이 무언지 궁금합니다.”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List of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