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나 코미어, 30대 여자
해외영업, 미국
“핸드폰 속에 들어있는 사진들이 제일 중요해요.”
가족 때문이다. 출장차 한국에 들어온 지 하루밖에 안 됐지만 틈틈이 아이들과 남편의 사진을 보았다. 전화기를 누르자 배경화면에 가족사진이 뜬다. 매 순간 볼 수 있게 만들어뒀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계속 가깝게 있다는 느낌을 줘요. 보는 순간 마음이 편안해지고요.”
사진 속 아이들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그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가족이라는 의미가 그에게 더 귀하고 각별한 이유가 있다.
“어릴 적 부모님께서 헤어지셔서 두 가정 속 생활을 해야 했어요. 그 경험이 가정을 잘 지키고 싶은 마음으로 더 애틋하게 드러나는 것 같기도 해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그 기억과 추억이 그에게는 무엇보다도 특별하다.
“오늘 이른 아침에 아들에게 전화가 왔어요. 보고 싶다고 울먹이는 데 저도 와락 눈물이 나더라고요.” 다시 눈가가 촉촉해졌다.
핸드폰을 잃어버린 적이 한 번도 없다. 지갑보다 먼저 챙긴다. 몇백 개의 전화번호나 인터넷 때문이 아니라 가족들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 때문이다. 그날도 주머니에 핸드폰만 하나만 있었다.
윤정 작가는
글 쓰고 사진 찍는 프로젝트 아티스트.
2013년부터 사람들에게 ‘꿈, 사랑, 죽기 전 남기고 싶은 유산’에 대해 묻고 기록하는 작업을 해왔다. 휴먼다큐 게릴라 프로젝트로 사람들에게 화두를 던진다. 한국뿐 아니라 아프리카, 네팔, 유럽 등 해외에서도 1년에 1~3 달씩 머물며 진행한다.
소소한 소재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사진과 글 작업을 하고 있다.
파주 헤이리마을에 작업실을 두고 주말과 목, 금 개방한다.
안산예술의 전당 공동 주최 네팔 아이들 꿈 지원 재능기부전 ‘꿈꾸는 아이들’(2015), 광주시와 광주시연극협회 주관 ‘아픔이 아픔을 보듬다’ 연극제 인터뷰 사진전 ‘휴먼다큐, 66인에게 평화를묻다’(2016)전,‘에티오피아,처음’(2014)등 다수개인전.
Facebook : 프로젝트아티스트 윤정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11026723596
핸드폰 배경화면에 가족사진을 넣는 것은 동야이나 서양이나 마찬가지네요. ^^